수서택지개발지구 일대, 1만6000가구 재건축 본격 시동

권준영 2025. 5. 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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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수서택지개발지구'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일원동, 수서동 일대 수서택지개발지구의 노후 주택단지 재건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제9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수정 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16개 노후 단지 1만6000가구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재건축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수서택지는 서울시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1989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다. 1990년대 중반에 아파트 단지들이 준공됐고 현재 대부분 재건축 연한이 도래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는 2012년 이후 13년 만으로, 노후 주택단지 재건축 지침 마련이 핵심이다. 택지 내 16개 단지 중 15곳이 재건축 연한을 넘겼으며, 이 중 7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또는 준비 중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변경안을 열람공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관련 부서 협의와 교통영향평가 심의 등을 거쳐 내용을 보완한 끝에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했다.

대모산 인근 저층 주택단지 4곳에 2종 일반주거지역 상향 기준을 제시하고, 역세권 8곳은 정비계획 수립 시 용도지역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수서역 인접 2곳은 지역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용도지역 상향을 유도한다.

일원동 주택단지 남북으로는 폭 10m의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대모산으로 이어지는 통경축을 확보한다. 재건축 전면공지를 활용해 광평로변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일원역~수서역 간 보행 연속성을 높일 예정이다.

수서역 일대는 복합개발을 통해 업무·판매·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지하보행 연결통로도 구축한다. 밤고개로의 상습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가락시장 방면 우회차로를 확장(3→4차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일반상업지역의 높이 제한은 기존 밤고개로변 100m, 광평로변 80m에서 각각 120m, 100m로 완화돼 지역 중심 기능 강화가 기대된다.

이 외에도 대모산과 연계한 디자인 계획, 벽면녹화 등을 통해 친환경적 가로경관도 연출하도록 했다.

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의견을 반영·조치 후 내달 말 재열람 공고를 실시하고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8월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 고시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노후단지의 재건축이 빠른 속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장래 수서역 일대 개발사업과 함께 이 일대가 강남 동남권의 주거·교통·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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