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CEO 전격교체…에너지 사업 고강도 쇄신 예고
연중 기습인사 두고 엄중상황 방증 분석
장용호 총괄사장 주도로 사업 재편 속도낼듯
추형욱 대표이사는 E&S 전담 경영 역할 지속
![SK이노베이션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장용호 SK㈜ 사장(왼쪽)을 총괄사장으로,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대표이사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9/ned/20250529100433557qdtp.jpg)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불과 1년여 만에 사령탑을 교체하며 고강도 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매우 이례적으로 연중에 나온 이번 최고경영자(CEO) 인사는 그만큼 회사가 처한 위기 상황이 엄중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그룹 내 알짜 게열사인 SK E&S와의 합병 법인을 출범시킨 지 7개월 만으로, 에너지 사업 재정비를 필두로 리밸런싱(사업재편)과 운영 개선(OI)에 더 속도가 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어 박상규 총괄사장을 장용호 SK㈜ 사장으로 교체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박 총괄사장이 맡던 대표이사직에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을 선임하는 내용도 통과시켰다.
박 사장은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사임을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 사장은 그해 11월 E&S와 합병하며 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회사를 탈바꿈시켰지만 결국 1년 2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박 사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장은 계속 맡으며 마이써니(mySUNI) 총장으로 옮긴다.

업계에선 정기 시즌이 아님에도 나온 이번 인사를 두고 그만큼 사업 환경이 크게 악화, 전열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걸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SK그룹이 작년 초 리밸런싱에 돌입, 수시 인사를 통해 기민한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정기 인사를 수개월 남겨두고 SK에코플랜트, SK스퀘어 등 일부 계열사 CEO가 교체된 바 있다. 여기에 계열사별 리밸런싱 상황을 점검하는 SK그룹 경영전략회의가 다음달 13~14일 예정돼 있는 것 또한 이번 기습 인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SK이노베이션은 그룹의 캐시카우인 SK E&S와의 합병에도 불구, 올해 1분기 적자전환하는 등 재무 개선이 더딘 상황이다. 주력인 배터리 사업의 적자가 이어지고 정유 사업도 유가와 정제마진의 동반 약세로 고전했다. 화학 사업도 공급 과잉에 따른 구조적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외 불확실성도 증폭 중이다.

이에 기존 박 총괄사장의 역할을 둘이 나눠맡으며 서둘러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다. 경영 전반을 아우르게 될 장 총괄사장이 대표이사까지 맡는 게 자연스럽지만, 사내이사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 취임을 위해서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사내이사인 추 사장을 그 자리에 앉힘으로써 대표이사 공석 상황을 피하게 됐다. 장 총괄사장은 기존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서는 물러날 예정이다.
이처럼 표면적으로는 투톱 체제지만 장 총괄사장이 CEO 역할을 맡으며 지주사 대표와 겸직하고, 추 사장은 대표를 맡아 E&S를 전담하는 체제를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과 E&S 사업 시너지를 가속화하고, 자회사 SK온의 터어라운드와 에너지·화학 사업 실적 개선을 위한 리밸런싱과 운영 개선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964년생인 장 총괄사장은 SK그룹 내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 전략을 주도한 전략가로,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 영역에서도 전문성을 입증해 왔다. 장 총괄사장은 1989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한 후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 SK실트론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치며 SK그룹의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특히 2015년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SK머티리얼즈와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 인수를 주도하고, 이들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해 사업 기업가치를 높였다.
1974년생인 추 대표이사는 SK E&S와 SK㈜에서 사업 개발, 재무, 경영 진단, 투자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고, 2020년 SK㈜ 투자1센터장을 맡아 그룹의 친환경에너지, 반도체 소재·배터리 소재 분야의 신규 사업 개발과 인수·합병 등을 주로 맡았다. 임원 선임 3년 만인 2020년 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2021년 SK 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에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이후 사내 독립 기업(CIC) 형태인 E&S 사장과 시너지추진단장을 겸임하며 양사의 역량 결집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도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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