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허리띠 졸라매는 LG화학, 뿔난 노조 달래기 ‘진땀’
워터솔루션 매각 두고 반발 심화
‘고용 불안’ 항의 시위에 CHO 대담
LG화학이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고강도 사업 재편을 이어가는 가운데 회사 안팎에서 잡음이 쏟아지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구조조정에 대한 노동조합의 항의가 거세지자 경영진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화학 주요 경영진은 노조와 만나 수처리 필터 사업부 워터솔루션 매각 등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지난달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워터솔루션 매각을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노조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장기룡 LG화학 최고인사책임자(CHO) 부사장은 워터솔루션 매각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워터솔루션뿐 아니라 회사 전반 사업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조는 워터솔루션 매각을 비롯한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청주 공장, 본사 등에서 항의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다. 대선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 정치권의 이목을 끌자 사측의 부담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석유화학 업황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LG화학은 비핵심 자산 정리, 공장 가동 중단, 비용 절감 등 다방면에서 운영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투자 계획을 1조원 이상 축소하고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워터솔루션 사업이 매각되면, 회사는 1조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금은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등 미래 사업 투자에 쓰일 가능성이 크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신약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상태다.
LG화학을 포함한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지난해부터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른바 에셋 라이트(Asset light·자산 경량화) 전략으로 재무 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들어 파키스탄 법인, 일본 소재 기업 레조낙 지분을 정리했다. 효성화학은 특수가스 사업을 계열사 효성티앤씨에 매각했고, 필름 사업부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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