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항의에 결국…호주 전쟁기념관, 태극기 앞 '중국풍 옷' 철거

정예은 인턴기자 2025. 5. 29. 09: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구 수정 이후에도 꾸준히 항의…결국 철거 결정
호주 전쟁기념관 전시물 철거 전(좌)후(우) 모습.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 의상으로 소개했다 논란을 빚은 호주 전쟁기념관이 최근 관련 전시물을 철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주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줘서 알게 됐는데 정말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호주 전쟁기념관에서 해당 전시물이 철거됐다고 알렸다.

지난해 기념관을 다녀온 이들로부터 여러 제보를 받았다는 서 교수는 "지난해 제 SNS에 포스팅해 첫 공론화를 했고, 즉각 기념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이후 기념관 측은 한국 전통 의상으로 잘못 표기한 것을 인지하고 문구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호주 전쟁기념관이 문구를 수정한 이후에도 캔버라 한인회와 호주 교민 사회, 유학생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항의가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항의가 계속되자 호주 전쟁기념관은 아예 전시물을 철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아무리 문구가 수정됐다 하더라도 태극기 앞에 '중국풍 옷'이 버젓이 놓여 있으면 외국인 관람객들이 당연히 오해를 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최근에는 중국이 한복도 자신의 문화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기에 아주 잘된 조치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써주신 호주 한인 사회에 큰 박수를 보내는 바"라며 "다른 나라의 박물관 및 전시관에 한국 관련 오류를 발견하게 되면 언제든지 제보해달라"고 덧붙였다.

정예은 인턴기자 ye9@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