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에 걸린 잇단 감성 현수막 '눈길'

박재일 기자 2025. 5. 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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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가 힘입니다’, ‘한강 고맙다’ 시대정신 반영
5·18주간 ‘소년이 온다’ 글귀 인용…미래 염원 공유
설명절 ‘당신이 일어설 날입니다’ 위로·희망 전달 
광주시가 간결하면서도 울림 있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과 플래카드를 잇달아 내놓아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남도일보 자료실

'당신이 일어설 날입니다' '투표가 힘입니다'

광주광역시가 간결하면서도 울림 있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과 플래카드를 잇달아 내놓아 감성으로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월 14일 설 연휴를 앞두고 광주시청사와 주요 길목의 육교, 5·18민주광장 인근 전일빌딩245 외벽에는 '당신이 일어설 날입니다'라는 현수막이 일제히 내걸렸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우며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는 연대의 의미를 담아 설 명절 현수막을 걸었던 것이다. 현수막을 본 시민들은 "힘이 난다" "우리에게 필요한 말"이라고 호응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또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투표가 힘입니다', 와 지역출신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확정되자 '한강, 고맙다 기쁘다! 5월, 이제는 세계정신!' 등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과 플래카드로 반응했다.

모두 기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시민과 감성적 소통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올해 5·18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 맞아 광주시청사에 내걸린 현수막에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의 온다' 속 문장인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라는 글귀가 내 걸려 시청사를 찾는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는 이 글귀를 통해 5·18의 아픔을 기억하고, 당시 희생된 수많은 '소년'들의 넋을 기리는 한편 과거의 어둠을 딛고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문구와 아이디어는 모두 강기정 시장이 직접 착안해 진행된 것"이라며 "현수막 홍보는 딱딱하고 형식적인 행정 홍보의 틀을 깨고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효과적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귀뜸했다. 

/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