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2주 안에 행동하라”…사실상 최후통첩

김원철 기자 2025. 5. 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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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미국 워싱턴 디시(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지닌 피로의 컬럼비아 특별구 연방검사장 대행 취임 선서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상과 관련해 ‘2주 안에 행동하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이 우리를 속이고 있는 건지 아닌지를 알아내는 데 1주일 반에서 2주일이 걸릴 것”이라며 “상대가 뭔가 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지만, 서명된 문서가 나오기 전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며칠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습을 언급하며 “며칠 전에도 협상이 진행 중이라 할 수 있는 시점에 사람들이 죽었다. 정말,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자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향해 “미쳤다”, “불장난을 하고 있다” 등의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포로 교환을 한 23~25일 우크라이나 전역 30여곳을 대상으로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을 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제재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하지만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를 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협상을 망칠 때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강경하다. 하지만 언제 강하게 나서야 할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건 내 전쟁이 아니다. 바이든의 전쟁이고, 젤렌스키와 푸틴의 전쟁이다. 트럼프의 전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중동 순방 직전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솔직히 말하자면 그랬다”고 시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고는 아니고, 나는 그것(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매우 강력한 (합의) 문서와 사찰로 (이란 핵을) 해결할 수 있다면 이 시점에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해결책에 매우 가까이 다가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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