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030년까지 석유 발전소 폐쇄…가스·재생에너지로 전환”
“재생에너지 불안정성, 고효율 가스로 보완”
“한국은 기술·자본·시공 모두 갖춘 파트너”

![21일(현지시간)사우디 자푸라1 가스 열병합발전소 현장. 연노란색 가스터빈 건물과 주보일러(HSRG) 설비 직렬로 연결돼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동취재단]](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9/dt/20250529084421744ncxv.jpg)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모든 석유 발전소를 폐쇄하고, 이를 가스 복합 발전소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모타나 알오다입 아쿠아 파워 사업개발처장(Mothana AI Odhaib·ACWA power·VP)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ACWA power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러한 야심찬 목표는 한 기업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며 "한국전력이나 두산, 기타 한국의 장비 제조업체와 같은 파트너가 필요한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사우디 최대 민자 발전사 아쿠아파워는 세계 최대 민간 해수 담수화 기업으로, 현재 총 101개의 프로젝트를 운영하거나 개발·건설 중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총 78.9GW(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하루 950만 세제곱미터(㎥)의 담수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누적 투자 규모는 1075억달러(147조3932억원)에 달한다.
전통적으로 산유국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펼쳐온 사우디 정부가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묻자, 모타나 처장은 "2030년까지 전력의 50%를 복합가스발전, 나머지 50%를 태양광과 풍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태양광 발전은 낮에만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 간의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우디는 여름철 정오 시간대에 전력 수요가 가장 많다"며 "마침 태양광 발전의 피크 시간도 정오"라면서 수요와 공급이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우디는 야간에도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대규모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4개의 대형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가 입찰 중"이라고 했다.
사우디가 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 대해 묻자, 그는 "비전 2030에 기반해 신뢰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명확한 계획이 있다"며 "재생에너지는 불안정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효율 가스 발전과 50:50의 에너지 믹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또 "사우디는 국토가 넓고 태양광 자원이 풍부해 세계 최저 전력 단가(1센트/kWh)를 달성했으며, 풍력도 마찬가지다"라며 이러한 지리·기후적 이점으로 사우디가 재생에너지 전환에 있어 유리한 입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가 그린수소 생산 기반과 암모니아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한전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모타나 처장은 "네옴(NEOM) 지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이미 건설 중이고, 2026년 첫 번째 그린 암모니아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전은 효율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기술 개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중요한 파트너다"라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열린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전을 비롯한 다른 한국 기업들과 에너지 프로젝트를 협력할 가능성에 대해서 모타나 처장은 "확실히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는 매우 큰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있다"며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파트너가 필요하고, 한국은 장비 제조, 투자, 시공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두산, KEPCO, 그리고 여러 한국 장비 제조사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파트너들이 큰 역할을 할 것"라고 덧붙였다.
향후 사우디 정부의 원자력 발전 계획에 대해 모타나 처장은 "사우디 정부는 원자력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으며, 한국 정부와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면서도 "다만 아직 원전 건설의 구체적인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며 현재는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부연했다.
사우디=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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