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장관 “中유학생 비자 적극 취소 시작할 것“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2025. 5. 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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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중국 유학생들의 비자를 대거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 기술을 중국에 유출하는 ‘스파이’로 양성된다는 의심에 따른 것이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8일 “국무부는 국토안보부(DHS)와 협력해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거나, 핵심 분야를 공부하는 중국 학생들의 비자를 적극 취소할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비자 정책은 중국이 아닌 미국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서다. 루비오는 “향후 중국과 홍콩에서 이뤄지는 모든 비자 신청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기준을 개정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교육연구소(IIE)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기준 미국 내 중국 유학생은 약 27만7000명(24.6%)으로 인도(29.4%)에 이어 둘째로 많다. 2019년 37만명이 넘었지만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감소해왔다. 미 정부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첨단 기술·정보를 중국에 유출하는 ‘창구’이자 ‘스파이’라는 의심을 강하게 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정부가 해외 공관의 유학생 비자 인터뷰를 잠정 중단하고, 개인 소셜미디어 심사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미국 대학 입장에선 든든한 재정적 뒷받침을 해주는 중국 유학생들이 감소하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미 국무부의 이 같은 입장이 알려지자, 중국 정부는 “정치적 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미국이 국가 안보를 구실로 중국 유학생 비자를 억지스레 취소하는 것은 중국 유학생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양국의 정상적 인문 교류를 방해한다”며 “미국의 이 정치적 차별 행위는 미국이 일관되게 표방해온 이른바 ‘자유·개방’이라는 거짓말을 폭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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