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이재명,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 꿈 이뤄줄 후보"[인터뷰]

김도현 기자 2025. 5. 2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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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소통관] 강금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
강금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DJ정부(김대중정부)에서 성장해 문재인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고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지낸 분입니다.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참여정부 법무부 장관 출신의 강금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머니투데이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손을 잡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낙연 상임고문은 이번 인터뷰가 시작되기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괴물독재국가 출현은 막아야 한다"며 김문수 후보와 공동정부 구성 등에 의견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이낙연 상임고문에 앞서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 지 모르겠다"며 "'우아하게 늙기 참 힘들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갈등이 있더라도 어느 정도의 선은 지켰어야 한다"며 "자신의 정치 경로에서도 한참 이탈한 극도의 대형 일탈로 보인다"고 했다.

강 선대위원장은 "한 젊은 정치인이 그렇게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기까지 개인의 역량도 있었겠지만 그들을 지지해주고 지켜준 국민과 지지자들의 힘이 컸다"며 "만약 정치인이 '그동안 이런 가치를 지켜왔는데 이를 고수하기 위해 전환할 수밖에 없다'고 하며 국민과 지지자의 동의를 얻는다면 입장 선회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두 분은) 그렇지 않지 않으냐"고 비판했다.

강 선대위원장에겐 '최초'란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1981년 사법고시 합벽 후 판사로 임용돼 1990년 여성 최초로 형사단독판사가 됐다. 판사 재직 중 개혁 성향 법조 모임 '우리법연구회' 창립을 주도했다. 1996년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후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참여정부에서 역대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법무부 장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강금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하고 대통합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이후로는 정치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왔다. 현실 정치에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범야권 주요 인사들의 후원회를 맡는 등의 활동만 이어왔다. 그러다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선대위에 합류한 것이다.

강 선대위원장은 "더 이상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권 복귀'란 해석은 맞지 않은 것 같다. 내란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맞아 힘을 보태기 위해 선대위에 합류한 것일 뿐"이라며 "이런 상황에 (기여를 한다는) 보람을 느낄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할 뿐이고 (이번 대선이 이재명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돼)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회복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강 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의 본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파면에 따른 선거"라며 "내란을 종식하고 민주공화국 질서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선 '이를 잘 해낼 리더가 누구냐'에서부터 답을 찾아야 한다. 헌정질서 회복, 경제 살리기, 국민주권·국민주권·국민통합 정부의 실현 등을 수행할 적합한 리더는 이재명 후보"라고 강조했다.

강 선대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강조하는 국민주권·국민통합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사는 세상'과 연속성이 있다. 여기에 실용주의적 행정 능력도 겸비한 후보"라며 "참여정부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더라도 미완의 과제를 수행할 수 있으며 더 나은 민주주의를 열 수 있는 후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에서 정계에 입문한 배경이 노무현 때문이라고 밝히며 존경하는 노 전 대통령의 길을 따르겠다고 피력하지 않았나. 저는 그 표현이 지역주의의 산을 넘어 특권과 반칙이란 바위를 뚫고 민주주의의 바다로 나아가겠단 의미로 받아들였다"며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이 (오늘날) 이재명 후보의 '진짜 대한민국'이란 슬로건에 담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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