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한갱은 누구?"…치지직·SOOP, '스트리머 쟁탈전'

양대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SOOP(숲)이 '스트리머 쟁탈전'에 들어갔다. 각각 '같이보기'와 '글로벌 진출'로 시청층 다변화를 노렸으나 성과가 미미하자 서로를 향해 총구를 돌렸다. 국내 스트리밍시장이 포화상태여서 뺏고 빼앗는 '제로섬' 게임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28일 네이버(NAVE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6일 시작된 치지직의 '타 플랫폼 구독기간 이어가기' 프로모션에 1650여명의 스트리머가 신청했다. 타 플랫폼에서 100시간 이상 라이브방송을 진행한 스트리머만 프로모션 대상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숫자다. '구독기간 이어가기'는 타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가 치지직으로 이적할 때 구독자들이 이적 전 플랫폼에 남은 구독기간을 보상받게 해주는 프로모션이다. 해당 스트리머의 구독자는 남은 구독기간만큼 치지직 구독권을 받을 수 있다. 또 치지직으로 이적한 스트리머는 2주간 치지직 홈화면에 라이브방송이 노출돼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SOOP도 지난 16일부터 같은 이벤트를 시작했다. 오는 7월18일까지 SOOP으로 이적하는 스트리머의 구독자들은 이전 플랫폼 구독기간을 SOOP에서 이어갈 수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구독'이란 단순 시청권이 아니라 스트리머에게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후원하고 그 대가로 추가혜택을 받는 후원제도를 말한다.
양사는 구독하는 스트리머가 자발적으로 다른 플랫폼으로 이적하는 경우 구독자에게 구독권을 환불하지 않는다. 스트리머가 이적하면 '열성팬'인 구독자들은 이미 결제한 구독권을 포기하고 스트리머를 따라가야 한다. 이번 프로모션으로 스트리머는 열성팬의 원성을 사지 않고 소속 플랫폼을 바꿀 수 있다.
두 플랫폼이 스트리머 유치전쟁에 나선 건 인기 스트리머 확보가 플랫폼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유명 스트리머 '한갱'이 치지직에서 SOOP으로 이적하자 SOOP의 주가는 사흘간 44% 급등했다. 별풍선 집계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한갱은 이적 당일 20만6830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별풍선은 소비자 결제가격 기준 1개당 110원이고 SOOP이 20~30%의 수수료를 챙긴다.
치지직은 트위치가 한국에서 철수하던 때 '한동숙' '풍월량' 등 유명 스트리머를 유치한 것이 빠른 성장세의 원동력으로 평가받는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023년 11월 7만217명에서 트위치가 한국 철수를 발표한 2023년 12월 130만3659명, 지난해 3월 226만5898명으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스트리밍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평가한다. 치지직과 SOOP의 MAU 합계는 최근 2년간 460만~500만명에 갇혀 있다. 양사는 각각 '같이보기'와 '글로벌 진출'을 통한 시청층 다변화를 노렸으나 성과가 뚜렷하지 않다.
SOOP은 스트리머가 구독료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요금제를 개편해 '스트리머 록인'을 도모한다. 다음달 5일부터 스트리머가 구독료와 구독자 혜택을 직접 설정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스트리머가 기존보다 높은 구독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경제적 유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트리밍시장에서 양사가 색채를 다변화하고 방송환경을 개선하는 등 경쟁을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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