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3사, 미국 정부와 '수출입 상계' 협상"
![폭스바겐 미국 공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9/yonhap/20250529004512164yxtt.jpg)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자동차업계가 미국 투자를 늘리고 수출·수입액을 상계 처리해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미국 정부와 협상 중이라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BMW·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자동차 3사 대표가 지난달 말 미국 백악관을 찾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같은 협상안을 제시했다.
독일 업계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미국 현지 공장에서 조립해 다른 나라에 파는 수출액과 유럽 등지에서 생산한 차량의 미국 수출액을 상계해 관세율을 낮춘다는 것이다.
BMW는 미국 공장 생산량 약 40만대의 절반 이상을 다른 나라에 파는 미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다. 벤츠 등 다른 독일 업체들을 합치면 미국 자동차 수출의 85%를 차지한다고 독일 업계는 집계했다.
한델스블라트는 이같은 방식으로 상계 처리하는 물량에 대해 관세율을 현재 25%에서 10%로 낮추면 독일 업체들은 비용을 줄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체면을 차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독일 자동차 회사를 미국 회사로 만들겠다"며 독일차를 무역 불균형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협상안은 지난 8일 미국과 영국이 맺은 무역합의와 유사하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10만대에 한해 자동차 품목관세 25% 대신 10%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이 합의로 '혜택'을 받는 영국 브랜드 롤스로이스와 미니는 BMW 그룹 계열사다.
한델스블라트는 미국이 2∼3년 동안 자동차 관세율을 일부 낮추고 이 기간 독일 업체들이 미국 현지 생산량을 늘리는 대안도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미 계열사 아우디 차량의 현지 생산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벤츠도 미국 시장 주력 모델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 GLC를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독일 업계와 백악관 사이 협상은 BMW 공장이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 벤츠 공장 소재지인 앨라배마주의 케이 아이비 주지사 등이 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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