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단상] 대구, 양질의 일자리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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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말 기준 대구의 인구는 236만 3천 명이다.
대구의 청년 고용률은 36.6%로 전국 꼴찌이며, 매년 1만 5천명이 떠나는 실정이다.
대구에 양질의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는 산업구조 혁신, 인재정착 기반조성, 창업생태계 활성화, 공공-민간 협력강화 등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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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안에서 청년들이 성장하고
머물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2024년 말 기준 대구의 인구는 236만 3천 명이다. 5년 전 대비 6%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양질의 일자리를 고리로 30년간 지속되고 있는 20대의 인구 순유출이다. 현재에도 대구는 청년들이 떠나고 싶은 도시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다 나은 일자리를 찾아서이다. 대구의 청년 고용률은 36.6%로 전국 꼴찌이며, 매년 1만 5천명이 떠나는 실정이다. 이들을 지역에 뿌리내리게 하거나 떠난 뒤 돌아오게 하지 않는 한 지역의 전망은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대구에 양질의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는 산업구조 혁신, 인재정착 기반조성, 창업생태계 활성화, 공공-민간 협력강화 등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지역 안에서 청년들이 성장하고 머물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전략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국내외 몇 가지 사례들을 바탕으로 대구에 적용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먼저, 인적자본관점을 바탕으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청년들의 역량을 높여 좋은 일자리로 연결시키는 접근이다. 지역 내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우수한 지역인재를 양성하여 양질의 고용을 창출하는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핀란드 Oulu(오울루) 지역을 들 수 있다. 노키아의 구조조정 이후 ICT 관련 인력들이 실직하게 되자, 대학과 정부가 협력하여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탄생시켜 고급 일자리를 회복하였다. 이를 대구지역에 적용한다면 지역 대학·직업교육기관과 연계하여 AI, 의료기기, 전기차 부품 등 고도화 산업 맞춤형 교육 과정을 설계하고, RIS(지역혁신플랫폼)를 활용한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임베디드니스 접근 역시 참고할 만하다. 청년의 이주 및 정착 결정은 단순한 경제 논리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 커뮤니티, 삶의 질과 밀접함을 강조한다. 따라서 일자리 + 삶의 기반 + 사회적 소속감을 종합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 일본 나가노현 이이다시에서는 청년 창업자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 커뮤니티 공간, 정착 지원 주택 등을 운영함으로써, 외지 청년 창업자를 지역 사회에 "내 사람"으로 만든 후 장기 거주로 연결되도록 하였다. 이런 관점의 접근을 위해서는 대구에 청년 창업공간, 소셜커뮤니티, 그리고 코워킹 스페이스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나의 예로 대구의 문화·예술 자원(근대 골목, 김광석 거리 등)을 활용하여 청년문화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해야 하며, 정착형 주거지원(공공임대, 셰어하우스)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지역혁신시스템 관점에 따르면, 지역 내 혁신 주체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지속 가능한 고용과 기술개발이 가능한데, 청년이 이 시스템에 참여하고 더불어 성장할 수 있어야 지역에 정착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가시적인 긍정적 성과를 내는 데에는 일정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경상북도가 수행하고 있는 경북형 청년정착 플랫폼이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 지역 대학-지자체-기업 연계로 "지역인재 육성→기업 채용" 패키지를 구성하고 있다. 예컨대, 스마트팜, 첨단소재, 디지털 제조 분야 특화 교육을 운영 중에 있다. 이런 접근은 대구의 경우에도 가능하다. 대구형 지역혁신시스템 모델은 미래차, 바이오, 스마트에너지 분야로 특화 가능하다. 지역 기업과 매칭된 정규 교육+현장실습+인턴십+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설계한다면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신진교 계명대 경영학과 교수 / 산학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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