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화점 메이시스 연간 실적 전망 하향…관세 충격 반영

이지헌 2025. 5. 2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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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관세 인상 여파에 이익감소 전망…가격인상 선별적으로"
뉴욕 미드타운 메이시스 백화점 앞 쇼핑객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을 대표하는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를 반영해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메이시스는 28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에서 2025년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을 기존 2.05∼2.25달러에서 1.60∼2.00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하향 폭은 하한선 기준으로 22%에 달했다.

메이시스는 실적 보도자료에서 관세 증가와 할인행사 확대, 다소 완만해진 소비자들의 재량 지출을 하향 배경으로 설명했다. 다만, 연간 매출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토니 스프링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 후 CNBC 인터뷰에서 주당순이익 전망 하향분 중 15∼40센트가 관세 인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시스는 판매상품 중 약 20%를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스프링 CEO는 "수요 측면과 비용 증가 측면 모두를 다뤄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실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이시스는 관세 인상 여파로 일부 상품의 가격 인상과 특정 상품의 취급 중단을 예상했다.

스프링 CEO는 관세 영향에 따른 가격 변화에 대해 "일률적인 접근법을 취할 수 없다"며 "1년 전과 동일한 가격인 제품도 있을 것이고, 선별적으로 가격이 더 오를 제품도 있을 것이며 가격이 품질이나 소비자 가치에 부합하지 않아 취급하지 않을 제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58년 뉴욕에서 문을 연 메이시스는 한때 8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세계 최대 백화점 체인으로 평가받았지만, 저가형 매장의 등장과 소비 패턴 변화 대응에 발 빠르게 변화하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메이시스는 2027년 초까지 미국 전역에서 실적이 부진한 매장 150곳을 폐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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