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20세기 첫 집단학살' 독일에 배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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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아프리카 나미비아 대통령이 20세기 최초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자행한 독일에 배상을 거듭 촉구했다고 AF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툼보 난디-은다이트와 대통령은 이날 수도 빈트후크의 의회에서 열린 첫 국가 추모식에서 "독일군이 우리 땅의 주민들을 집단학살했다는 사실을 독일 정부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위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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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툼보 난디-은다이트와 나미비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9/yonhap/20250529001051682weie.jpg)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부 아프리카 나미비아 대통령이 20세기 최초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자행한 독일에 배상을 거듭 촉구했다고 AF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툼보 난디-은다이트와 대통령은 이날 수도 빈트후크의 의회에서 열린 첫 국가 추모식에서 "독일군이 우리 땅의 주민들을 집단학살했다는 사실을 독일 정부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위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이 공개 사과와 함께 개발 지원금을 제안했지만 2013년 시작된 독일 정부와 협상에서 여전히 배상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로서 궁극적인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학살 추모의 날' 행사에는 토르스텐 후터 주나미비아 독일 대사를 비롯한 외교단과 희생자 유족 등 수백명이 참석했다.
후터 대사는 "식민지 시대에 독일 제국 군대가 가한 고통과 아픔이 극명하게 상기된다"며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저지른 잔혹 행위를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독일 제국은 1884∼1915년 '독일령 남서아프리카'라는 이름의 식민지였던 나미비아를 지배하면서 원주민에 대해 여러 차례 잔혹 행위를 저질렀다.
특히 1904∼1907년 독일 정착민들의 착취에 맞선 주민 봉기를 무자비하게 진압해 헤레로족 6만명과 나마족 1만명 정도를 살해하고 수천명을 음식과 물이 없는 사막으로 내몰았다.
독일은 오랫동안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다가 2021년에야 인정하고 이들 부족의 후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나미비아 개발 자금 명목으로 30년간 11억 유로(당시 환율로 약 1조5천억원)를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집단학살 피해에 대한 공식 배상이 없어 나미비아 정부는 이를 거부했고 이후 양측의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대학살 추모의 날인 5월 28일은 1907년 나미비아 강제 수용소의 잔인한 수감 환경과 높은 사망률에 대해 국제적 비판이 커지자 독일 제국이 폐쇄를 명령한 날이다. 나미비아 정부는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한 데 이어 최근 대학살 추모의 날로 지정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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