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이어 해사법원도 빠진 이재명 공약집…“세부항목에 포함”

변은샘 2025. 5. 2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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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7대 공약에 부산 해사법원·HMM 부산 이전 명시 안돼
전날 이재명 “공약 유효” 공언에도 우선순위 밀리나 우려
민주당 “세부 공약에 포함된 내용…공약 추진 의지 분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성동구·동대문구 집중 유세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약집에 ‘HMM 본사 부산 이전’에 이어 ‘해사법원 부산 설립’까지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측은 HMM 이전과 마찬가지로 세부 공약에 포함돼 있다는 입장이지만, 명문화된 공약에 비해 우선순위가 밀리지 않겠느냐는 지역사회 내 불안이 커진다.

민주당은 28일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이 후보 정책 공약집을 공개했다. 공약집에는 부산 7대 공약이 발표됐으나 ‘HMM 본사 부산 이전’과 ‘해사 법원 부산 설립’ 내용은 제외됐다. 부산 7대 공약으로는 △해양수산부 이전 △100대 기업 유치 △e스포츠 진흥재단·메모리움(박물관) 설립 △육해공 트라이포트 육성 △광역교통망 구축 △경부선 철도 지하화 △공공기관 2차 이전 등이 제시됐다.

민주당은 전날 HMM 부산 이전이 공약집에서 빠졌다는 보도가 나오자 100대 기업 유치 공약의 세부 사항으로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고, 이 후보도 직접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 부산 유세에서 드린 약속은 지금도 유효하며, 앞으로도 지켜질 것”이라며 “HMM의 부산 이전은 단순한 지역 이동이 아니다. 부산항이라는 국제 해운 허브와 가까워지면서 현장 중심 경영을 실현하고 기업 경쟁력 향상을 가져올 실질적인 변화”라고 진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부선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부산공약서에도 없는 말뿐인 HMM 부산 이전 공약, 부산시민은 결코 믿을 수 없다”며 “부산 시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자, 부산 시민을 상대로 노쇼 사기를 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해사법원 설치 역시 해수부 이전을 통해 부산을 해양강국으로 만드는다는 약속 안에 포함돼있으며, 여기에 해운거래소, 관련 연구기관 등 이전과 신설의 내용이 담겨있다고 해명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재수 북극항로개척위원장은 “HMM 부산 이전은 ‘100대 기업 유치’ 공약 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HMM, SK해운 등 다수의 해운대기업 유치를 해나간다는 의미”라면서 해사법원 설립이 빠진 데 대해서도 ‘부산은 해사법원 판사가 20명이라면, 인천은 5명 정도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이 후보 발언까지 언급하며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직접 언급할 정도로 두 사안의 중요성을 인정했다면, 공약집에 명시해 논란의 소지를 없앴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