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분증 허용하고 투표함 관리 생중계…전국 3569곳 사전투표 실시

홍혜진 기자(hong.hyejin@mk.co.kr) 2025. 5. 28. 22:1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표 시간 오전 6시~오후 6시
관외 지역에서 참여하는 경우
회송용 봉투에 투표지 넣어야
부정선거 의혹 사전차단 위해
투표자 현황 1시간 주기 공개
이재명, 서울 신촌서 사전투표
김문수는 李지역구 인천계양서

◆ 2025 대선 레이스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사전투표 모의시험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29일부터 이틀간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주요 후보들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어 부정선거 의혹이나 사전투표 거부 움직임은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전국 3569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사전투표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하다. 다만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공인된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도 허용되지만 화면 캡처를 통해 저장한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는다.

가까운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nec.go.kr)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에서는 관내·관외 유권자에 따라 동선과 절차가 구분된다. 주소지에서 투표하는 관내 유권자는 일반 투표용지만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으면 되지만 다른 지역에서 투표하는 관외 유권자는 회송용 봉투에 투표지를 넣어야 한다.

미리 인쇄해둔 투표용지를 쓰는 본투표와 달리 사전투표 용지는 현장에서 바로 인쇄된다. 용지에는 후보로 등록한 8명 이름과 소속 정당이 표기되고, 이미 사퇴한 자유통일당 구주와 후보 이름 옆에는 ‘사퇴’란 글씨가 기재된다.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용지 모형
선관위는 부정선거 의혹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선관위는 부실 보관 의혹이 제기됐던 사전투표함을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장소에 선거일까지 보관하고, CCTV 영상을 24시간 공개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전투표부터는 투표소별 투표자 수가 1시간 단위로 공개된다. 사전투표자를 시군구 단위로 포괄적으로 공개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투표소별 관내·관외 투표자를 1시간마다 상세히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선관위는 투표 방해나 투표소 난입 등 소요 사태에 대비해 주요 투표소에 경찰을 상주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선관위는 한국정치학회를 주축으로 구성한 시민단체, 교수 등 30명의 공정선거참관단에 투·개표 전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전투표 열기는 높은 편이다. 매일경제와 MB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이번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36.7%로 나타났다. 2022년 20대 대선 때 기록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36.93%)에 육박한다. 다만 이번 사전투표일은 평일이라는 점이 변수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광진구•중랑구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주요 후보들은 사전투표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9일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청년층 인구가 많은 곳을 택한 것은 2030세대의 투표 참여를 끌어내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은 진보층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28일 “투표는 총칼보다 강하고, 투표하면 반드시 국민이 이긴다”며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에겐 아직도 세 표가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29일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이 공산화 직전에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시켰다”며 “한국전쟁을 끝내고 기적을 만든 출발점이 됐다는 의미로 전략적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충남 경북 경산시 경산공설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국민의힘은 당내 일각에서 한때 사전투표 폐지까지 주장했지만 오히려 독려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을 긋고 보수세 결집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유세에서 “우리가 사전투표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시고 만약에 사전투표에 부정이 있다고 생각하면 바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 부정행위를 적발하면 완전히 판을 뒤집을 수 있다”며 “우리가 투표를 안 하면 한 표라도 손해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 나온 직장인 유권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다. 작년 총선 때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서 민주당·국민의힘 후보와 3자 대결을 벌여 승리한 ‘동탄 모델’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