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해야 인생 성공은 바보 생각… 내면 힘 길러야"
현대인 산업사회 생존경제 내몰려
"1등만 추구하는 교육, 괴물 만든다"
내면의 힘 가치로 인생의 차이 형성
대하소설 고구려 8권 완간 목표 중

지면으로 읽는 다섯 번째 강의
제8기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강사 김진명 소설가
주제 한국인, 어떤 힘을 기를 것인가?
"돈 없으면 죽는다는 생각은 비열하고 천박"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8기 5차 강연자로 김진명 소설가가 강단에 섰다. 지난 27일 김해 아이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그는 '한국인, 어떤 힘을 기를 것인가'를 주제로 살아온 이야기와 경험, 풍부한 독서를 통한 인문학적 통찰을 CEO 원우들에게 전했다. 김 소설가가 전하는 핵심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내면의 힘을 기르라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힘이 있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도 않고 조급해 하지도 않는다. 넓은 세상을 온전히 누리면서 자본주의의 무한 경쟁 시대에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려면 내면의 힘이 필요하다. 돈이 없고 뒷배경이 없고 권력이 없고 지위가 없더라도 당당할 수 있는 배경은 내면의 힘이다.
김 소설가는 부산 사람이다. 부산 서대신동에서 자라고 현재는 충청도 제천에서 지내고 있다. 김해의 낙동강을 얘기하며 옛 추억에 잠긴 그는 낙동강을 젖줄로 살아가는 부산경남인들이 충분한 자긍심을 가져도 된다고 격려하면서 강의를 이어나갔다.

현대인들이 기본 교양을 갖추기 힘든 시스템에 내몰리고 산업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 스스로가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자아를 찾아 나서야 된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로 현대인들은 기초적이고 근원적인 것을 생각할 여유도 없이 생존경쟁에 내몰린다.
작가는 유례없는 고속압축성장을 한 한국은 안타깝게도 남녀노소 모두 기대고 의지할 만한 가치를 찾기 힘든 곳이 됐다고 전하면서 이는 허망하고 위험한 것이다고 진단했다.
김진명 소설가가 이러한 세상에서 살아남고자 한 일은 독서였다. 그는 세상의 인간들이 쓴 모든 책을 다 읽어보자는 목표를 세웠다. 지적 호기심, 존재, 인식과 같은 키워드를 쥐고 몰입된 삶을 살아온 것이다.
한국사회는 유독 1등을 추구한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늘 1등 하는 것은 불행한 것이다. 학교 교육이 괴물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1등 해 1등, 1등만 외치며 그렇지 못한 애들이 약해지고 아부하기 좋아하는 아이가 돼버린다"며 "공부 1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남들과 다른 가치를 추구할 줄 아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설가는 공부를 못하고 싫어했다고 한다. 뻔한 건 별로 안 좋아해서 부모님 선생님이 가르쳐준 대로 가는 것을 거부했다. 그러나 풍부한 분야의 책을 다독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웠다. 김진명 소설가는 "학교 교육은 나라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만든다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학교 교육은 자연히 1등을 조장하게 돼 있다. 그러면 애가 평생을 경쟁, 누구를 이겨야 한다고만 생각하고 살기에 인생이 불행해진다"며 "내면의 힘을 기르면 외모, 돈 이런 것들이 다 우습게 보인다. 내면의 힘이 가진 가치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은 인생의 어마어마한 차이가 생긴다. 시간이 갈수록 그 간극이 더 커진다. 내면의 힘을 찾아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CEO들은 돈을 다루고 숫자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기를 잃어버릴 위험이 굉장히 크다. 사람이 다 돈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는 "사람을 매출 500억 되는 놈, 매출 100억 하는 놈 세모표하고 부도난 놈 곱표하고 이렇게 사는 인생은 본인이 외롭다. 돈 없으면 죽는다는 생각이 지배해서 천박하고 비열한 인간이 된다"고 일갈했다.
이어서 자녀 교육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공부를 잘해야 인생을 성공한다는 생각은 바보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그보다도 남들과 다른 가치를 발견할 수 있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아이로 키우라고 했다.
김 소설가는 집필 중인 장편 대하소설 고구려 8권을 완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구려의 웅비하는 기상을 한국인들의 가슴에 심어주고 싶은 그는 중국을 경계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기상을 잃지 않고 사는 데 소설 고구려가 큰 역할을 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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