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사격에도 몰린 인파…총보다 배고픔이 무섭다

김개형 2025. 5. 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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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 600일이 됐습니다.

가자 주민들은 전쟁의 비극 속에 굶주림으로도 큰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가까스로 운영을 시작한 구호품 배급소엔 굶주린 주민들이 몰려들어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막 한 가운데 구호품 배급소에 가자 주민 수천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혹시라도 순서가 밀리면 구호품이 바닥날까, 굶주린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배급소 철조망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일부는 아예 창고까지 들어가 쌓아둔 구호품을 들고 갔습니다.

놀란 구호 인력들이 철수했고, 이스라엘군은 상황을 통제하려 헬기에서 경고 사격을 했지만, 이들에겐 총소리보다 굶주림에 대한 공포가 더 컸습니다.

[야스민 마타르/가자 주민 : "우리는 총격이나 포격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 아이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는 겁니다."]

구호 박스에는 쌀과 밀가루 등 50kg의 식량이 들어있습니다.

5.5명, 한 가족 정도가 사흘 반가량 버틸 수 있는 분량입니다.

[가자지구 피란민 : "이걸 들고 걸었습니다. 가방이 무거워서 찢어졌고, 그래서 옷으로 음식들을 싸야 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설립한 가자 구호 재단은 혼란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 46만 2천 끼의 음식이 제공됐다고 긍정 평가했습니다.

배급소는 앞으로도 정상 운영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타미 브루스/미 국무부 대변인 : "좋은 소식은 가자 주민들에게 구호물자를 전달하려는 이들, 즉 하마스가 아닌 사람들이 결국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유엔은 구호품 배급 과정에서 40여 명이 다쳤고,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경고 사격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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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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