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공략+‘불펜 2진’ 활약 성과 있었지만..박명근 무너진 LG 결국 웃지 못했다

안형준 2025. 5. 2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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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얻은 것도 많았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LG 트윈스는 5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LG는 연장 11회 승부 끝에 6-5 패배를 당했다. 2위 한화와 승차는 다시 2.5경기로 줄어들었다.

냉정히 승리 확률이 높지 않은 경기였다. LG는 이날 'KBO리그 고별전'에 나선 코엔 윈이 선발등판했다. 에르난데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인 윈은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한 '5선발급' 투수. 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폰세와 매치업은 무게추가 일방적으로 기울 수 밖에 없었다.

경기 양상도 그랬다. LG는 윈이 1회 플로리얼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얻어맞으며 시작했고 3회 추가 3실점하며 0-4까지 뒤쳐졌다. 폰세는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압도적인 힘을 과시했다. 한화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1위 LG의 힘은 만만치 않았다. LG는 4회말 1사 후 김현수가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폰세의 퍼펙트 행진을 깼다. 그리고 6회말 이영빈이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1점을 더 추격했다.

끝이 아니었다. LG는 7회말 실수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며 동점에 성공했다. 문보경이 사구, 박동원이 안타로 출루해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구본혁이 희생번트에 실패했지만 한화의 아쉬운 런다운 플레이 덕분에 주자 2명이 행운의 더블스틸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2사 후 박해민이 내야를 살짝 넘기는 빗맞은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폰세를 무너뜨렸다.

비록 연장 11회 승부 끝에 결국 패했지만 리그 최고의 에이스인 폰세를 공략한 것은 타선에 자신감이 붙을 수 있는 요소다.

수확은 또 있었다. 부상자 속출로 헐거워졌던 불펜진이 힘을 얻은 것이다. 전날 선발 임찬규와 필승조 김진성, 박명근 세 명의 투수로 승리를 거둔 LG 염경엽 감독은 이날 다른 불펜투수들을 기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선발 윈이 긴 이닝을 책임질 것이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여러 투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하겠다는 것이었다. 염 감독은 불펜들에 대해 "최근 성공 체험을 잘 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불펜투수들은 염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부응했다. 선발 윈이 4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후 5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이우찬이 1이닝, 백승현이 1.2이닝, 김영우가 1.1이닝, 이지강이 1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다만 아쉬움도 진하게 남았다. 염 감독이 '제 2 필승조'로 기대하고 있는 선수들이 모두 안정적인 피칭을 펼친 LG는 연장 10회를 김진성이 무실점으로 지켰지만 11회 박명근이 무너지며 패했다. 박명근은 염 감독이 현재 가장 믿는 불펜투수. 하지만 유영찬, 김강률, 장현식 등 경기 후반을 함께 지킬 투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피로도가 쌓였다.

관리가 필요한 상황. 염 감독은 박명근에게 최대한 연투를 시키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이날도 박명근은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경기가 11회까지 이어지며 어쩔 수 없이 등판했다. 박명근이 1이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LG는 불펜에 또 다른 불안요소를 안게 됐다. 박명근과 김진성이 모두 연투한 LG는 시리즈 3차전을 둘 없이 치러야 한다.(사진=염경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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