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사칭 노쇼 첫 등장…‘경북 최다 발생’

김지홍 2025. 5. 2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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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올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당을 사칭해 숙박을 예약한 뒤 잠적하는 등 이른바 '노쇼' 사기가 처음 등장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노쇼 사기만 쉰 건인데, 경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안동의 한 모텔로 대선 캠프에서 방 15개를 2박3일 예약하겠다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국민의힘 홍보실장이라 새긴 명함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숙박 당일 연락이 두절됐고, 방값 270만 원은 손해를 봤습니다.

[숙박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선거 기간이니까, '알겠다'고 '그러면 해드릴게요' 하고 저는 단 한 번도 의심을 안 했었거든요. 그런데 전화 연결이 안 되고 하니까."]

울진의 한 모텔은 후보가 묵을 거라며, 방 10개 예약과 함께 7백20만 원어치 도시락을 대신 사달라는 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선거 후보 캠프 사칭범/전화 통화 : "저쪽 도시락 업체 쪽에 문의해가지고 저희 의원님 드실 식사요. 요거 한 번만 결제를 진행해 주시면 저희 도착해서…."]

상주와 예천에서는 광고업체에 선거캠프 현수막 제작을 수십장씩 맡긴 뒤 잠적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올해 대통령 선거 기간 처음 등장한 정당 사칭 예약 부도 이른바 '노쇼 범죄'입니다.

이번 대선 들어 경찰이 공식 수사에 착수한 '노쇼' 범죄 건수는 50건.

더불어민주당이 36건, 국민의힘이 9건이었고, 지역별로는 경북이 가장 많았습니다.

[김인근/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 : "후보의 이미지를 흠집 내기 위한 시도라고 생각이 되고요. (저흰) 직접 대면하고 보통 예약합니다. 그리고 소속을 정확하게 밝히고요."]

선거철을 틈타 소상공인을 두 번 울리는 노쇼 범죄가 진화하면서, 경찰은 단체 예약 또는 선결제 문의는 일단 의심,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김미령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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