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사실상 불발

허시언 기자 2025. 5. 2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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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간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무용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애초에 단일화를 고려한 적이 없다"며 김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국민의힘과 힘을 합칠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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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간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단일화 ‘최종 데드라인’으로 꼽힌 사전투표(29, 30일)를 하루 앞두고 후보 간 접촉은커녕 물밑 협상을 위한 노력마저 사그라지면서 단일화 불씨가 꺼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이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모두 사실상 대선 3자 구도를 가정한 ‘전략적 투표’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자강론’과 ‘이준석 사표론’을 기조로 한 여론전에 더욱 힘을 실었다. 여기에는 이 후보와의 단일화가 힘들어졌다는 당내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사 브리핑에서 “단일화 문제는 이제는 기계적으로 시한을 결정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저희가 협상하고 접촉하고 이런 것으로 해결할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무용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여성의 신체와 관련한 폭력적 표현을 인용해 사용한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제기되는 상황이 단일화 문제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 발언을 ‘악재’로 규정하며 “단일화의 유불리 차원을 따질 문제가 아니고, 완전히 판이 바뀐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자강론’에 맞춰 선거 후반전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텃밭’인 영남권을 다시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 시기에 (이재명·김문수 후보 간의)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형성될 수 있다”며 “TK(대구 경북) 지역에서 상당한 득표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단일화 문제에 선을 그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애초에 단일화를 고려한 적이 없다”며 김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국민의힘과 힘을 합칠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이준석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부각하며 김 후보의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김철근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이날 발표된 지지율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에서) 동률을 기록했다”며 “국민은 이미 전략적 선택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동훈 선대위 공보단장도 “곧 이준석이 양자 대결에서 김문수를 밟고 올라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님이 오늘 중으로 사퇴하는 결단만 내려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단일화는 없다’는 개혁신당의 입장은 확고하지만,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단일화를 향한 문을 완전히 닫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은 “밤새 극적 타협이 있을 수 있다. 충분히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 보인다’는 질문에 “원래 조용한 가운데 무엇이 이뤄지는데 조용하니까 아무것도 안 되는 것 아니냐, 그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두 후보의 유세 일정과 동선을 고려하면 이날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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