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양당 공약 교통정리 완료…충청권 현안 무엇이 담겼나

조은솔 기자 2025. 5. 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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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8일 공약집 발간…국힘, 이틀 앞선 26일 완성
지역 현안 대거 담겼지만 로드맵·재원 대책 여전히 부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공약집 표지.

거대 양당이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충청권을 비롯한 국정 운영 방향과 비전을 담은 공약집을 완성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각 진영의 정책 설계도가 공식화되며 유권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회복·성장·행복'을 3대 키워드로 내세운 공약집을 발표했다.

대전은 혁신도시 완성과 연계한 '명품 도시' 조성과 함께 '과학기술 수도' 발전을 내세웠다.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 및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A)를 통해 메가시티 기반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심 연결도로 신설, 수소트램 조기 개통, 서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대거 포함됐다.

세종은 '행정수도 완성'이 전면에 등장했다. 그간 논란이 됐던 '사회적 합의' 단서 조항이 빠진 점이 눈에 띈다. CTX 건설에 더해 산업·주거·문화 융합형 기업혁신 허브 조성 등 자족기능 확대 구상도 담았다.

충남에선 수도권 1시간대 교통 인프라 확충이 최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국방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과 공공기관 지방이전도 주요 내용이다. 이외 백제고도·금강권역 명소화, 해양생태관광벨트 조성,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 지원 특별법 추진 등이 제시됐다.

충북은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이 주요 공약으로 포함됐다. 청주교도소 이전을 통한 교육문화특구 조성,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산업클러스터 구축, 바이오첨단산업단지 육성 등도 담겼다. 이와 함께 수도권·중부·남부권 연결 철도망 건설, 미호강 프로젝트, 내륙 휴양관광거점 개발 등이 명시됐다.

다만 지역별로 추상적인 내용도 다수 포함됐다.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공약이 대전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 구축', 세종은 '청년과 신혼부부가 살고 싶은 도시' 등 모호하게 표현됐다는 평가다. 충남의 '공공의료 강화' 항목도 타 지역과 달리 공공의대 설립 등 실행 수단이 누락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이틀 앞선 26일 공약집을 공개했다. 각 정책 항목별로 세부사업을 상세히 명시한 것은 차별화 지점이다.

대전은 대덕 양자클러스터 구축, 대덕특구 재창조, 반도체종합연구원 설립, 국방우주 첨단기술 융합허브 조성 등 과학기술 기반 지역 특화 전략이 중점으로 다뤄졌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도심융합특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2단계 사업, 자운대 공간 재창조, 대전교도소 이전, 노루벌 국가정원 조성 등 숙원사업 해결 계획도 제시됐다. 호남고속도로 지하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 3·4·5호선 추진, 도심철도구간 입체화, 제2외곽 순환 고속도로,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 정상화 등 교통 관련 공약도 주를 이뤘다.

세종은 중앙 공약집에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이행 방안이 담긴 동시에 자족기능 확보를 위한 교통·산업 공약이 따로 제시됐다. 조치원 도심구간 철도 지하화, 충청권 광역철도와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연결, 첫마을IC 신설 등이 핵심이다. 세종북부 산업단지 배후 신도시 및 조치원 첨단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국가 양자컴퓨팅 알고리즘 연구센터도 설립한다. 세종 국제폴리텍대학 캠퍼스와 국립체육영재학교, 한글문화단지 조성 등 교육 관련 공약도 있다.

충남에선 혁신도시 완성,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국방특화 클러스터, 해안 에너지산업벨트 구축 등이 명시됐다. 충북은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 청주 특례시 지정, 중부내륙특별법 특례 확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등 맞춤형 공약이 제시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상대적으로 항목별 구성과 이행 계획을 상세히 담았지만, 현실성과 재원 조달 계획이 부족하다는 한계는 공통적이다.

지역에선 양당의 공약집과 관련 역대 대선 중 가장 늦게 발간된 데다, 지역 공약의 경우 기존 홈페이지나 유세 자료, 보도자료 등을 재편집한 '총정리본'에 가깝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핵심 쟁점에 대한 로드맵과 재원 대책은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양당 모두 충청권에 대한 정책적 관심은 부각시키려 했지만, 기존 자료의 재정리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며 "정책 선거를 말하면서도 정작 핵심 공약에 대한 이행 전략은 빠져 있어 공허한 약속에 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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