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투어② 서순라길

김지은 기자 2025. 5. 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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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한 하늘을 배경 삼아 살랑이는 초록빛 나뭇잎을 즐기고 싶을 때면 이곳이 생각난다. 한국의 전통미가 느껴지는 돌담길에 감성 한스푼이 더해진 곳, 서순라길이다.

종로3가역과 안국역 사이에 있는 서순라길은 보석 같은 공간이 이어지는 곳이다. 과거 종묘를 순찰하던 순라군들이 머무는 순라청 서쪽에 위치해 서순라길이라 불리는데 예전엔 고즈넉한 분위기였다면 요즘엔 핫플 중 핫플이다. 때문에 날짜와 시간을 잘못 골라 눈치 게임에 실패하면 웨이팅의 연속이지만 특별한 공간을 가지 않고 돌담길만 따라 걸어도 만족스러운 곳이다.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드는 서순라길의 돌담길은 언제 가도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엔 화창한 하늘과 푸릇푸릇한 나무, 돌담이 어우러져 싱그러움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종로의 분위기를 담은 한옥 식당이나 카페, 술집이 있어 낮부터 밤까지 시간 제약 없이 즐기기 좋고, 본래 서울주얼리지원센터와 한국색동박물관이 있는 등 주얼리와 공예 산업이 몰린 특화 거리라 골목 곳곳에는 각종 공예점이 있다. 또 익선동·인사동·북촌·삼청동·을지로 등 함께 방문할 곳이 많아 하루 일정을 짜기 좋은 것은 덤이다.

'분위기 맛집' 로이정원

@roigarde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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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분위기의 로이정원은 풍경을 안주 삼아 와인을 마실 수 있는 미니펍이다. 안주가 가벼운 편이라 식사를 즐기고 2차로 방문하기 좋은 곳. 안주를 필수로 주문하지 않아도 되며 와인을 비롯해 맥주와 하이볼까지 다양한 주류를 갖추고 있어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로이정원의 매력은 돌담뷰다. 야외 테이블에 자리 잡으면 종로 특유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며 와인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야외 테이블이 가득 찼어도 실망은 금물. 2층 창가 자리를 비롯해 내부 어디에 앉아도 돌담길을 볼 수 있고 똑똑한 공간 활용 덕에 북적이는 느낌도 덜하니 서순라길의 고즈넉함을 여유롭게 즐길 것.

주소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57

'돌담길 앞 북카페' 파이키

@fikee.seoul
@fikee.seoul
@fikee.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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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 사람이 임자라는 영어 속담 'Finder Keepers'에서 따온 파이키는 아늑한 분위기에서 책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북카페다. 신대륙을 발견하는 탐험가들처럼 삶을 탐험하는 마음가짐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이 운영진의 목표. 방문객들을 '파인더(Finders)'라고 칭하며 함께 책과 이야기를 탐험하는 것을 추구한다. 커다란 창밖으로 보이는 돌담길이 아름다운 이곳에서 떠나는 탐험은 일상을 잠시 떠나 힐링으로 작용한다.

테이블마다 종이와 연필이 배치돼 자기 생각을 적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벽면을 빼곡하게 채운 방명록을 보는 재미가 상당해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산미 있는 카페 라테와 탐험산도의 맛도 훌륭한 것은 두 번 말하면 입 아프다. 

주소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81

'루프탑 성곽뷰' 트마리 

@teumari_cafe
@teumari_cafe
@teumari_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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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 사이에 숨겨진 조선시대의 한옥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한 트마리는 서순라길에서 가장 핫하다. 1층과 2층, 루프탑으로 구성됐는데, 1·2층은 가늠할 수 없는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나무로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있는 루프탑에는 푸른 하늘과 녹음이 우거지는 종묘 돌담길을 시원한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루프탑에 있는 긴 원목 테이블은 운영진이 오래된 한옥에서 구한 나무 기둥을 재탄생시켰다. 옥색 페인트와 신문지 자국, 짓다 말은 벌집이 있는 나무 기둥을 자르고 갈아 사포질과 니스칠을 반복하며 만들었다고. 멋스러운 원목 테이블에서 얼그레이 밀크티에 수제 딸기청을 넣은 딸기 밀크티를 즐길 것. 여유로운 낮술이 생각날 때 와인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주소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107-1

'빈티지 소품샵' 오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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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골목 사이에 위치한 오튀그는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방문한 서순라길의 소품샵이다. 3팀 최대 6명만 동시 입장 가능할 만큼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한 동화 같은 공간이다. 컵이나 접시, 커트러리 같은 주방용품이 가득해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머리끈부터 볼펜, 메모지, 키링, 인형 등도 진열되어 있다. 작지만 알찬 빈티지 소품샵이니 시간을 들여 천천히 살펴볼 것. 샵 전체를 비추는 볼록거울은 포토스팟으로 사진 촬영은 필수다. 샵 인근에 길고양이들이 있어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주소 서울 종로구 율곡로10길 77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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