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 발언’ 피하고 ‘투표 독려’한 이재명…“총알보다 투표 강해”
논란 일으킬 즉석발언 피하고 사전투표 독려에 총력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해서 투표장 나와주길”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8일 자극적인 발언을 피하고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데 집중한 서울권 유세에 나섰다. 국내 증시를 부양하겠다는 ‘코스피 5000시대’ 공약을 띄우며 직접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매수했다.

이어 이 후보는 “권력은 총구로부터 나온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총알보다 투표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투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는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될만한 발언은 자제하고 차분하게 유세를 이어갔다. 그간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에서 한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곤혹을 치렀다. 1·2차 TV토론에서 관련 공세가 이어지자 토론 이후 유세 현장에서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학’ 발언 등 이 후보에게 불리한 발언이 오히려 더 오래 회자되기도 했다. 이날 유세에서 전날 대선 후보자 3차 TV토론에서 오갔던 설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런 논란을 피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코스피 5000시대’ 공약이나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강조하며 자신이 유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주가지수 부양 공약에 대한 자신의 실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총 4000만원어치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하고,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ETF에는 매월 100만원씩 총 1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후보는 어린이대공원역 앞 유세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하며 “주가지수 5000을 향해 우상향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유세 직전에는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라는 주제의 민주당 델리민주 유튜브 라이브에서 “100%는 아니지만 제 예측으로는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주식시장이 확실히 좋아진다. 전 그 점에 자신 있다”며 “저도 손해 볼 것 같으면 투자 안 한다. 더 좋아지기 전에 빨리 참여하자”며 ETF 투자 사실과 구체적인 금액을 밝혔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한 성평등가족부 공약에 관해서는 “대한민국 사회에는 가부장적 문화가 추가돼서 여성들에 대한 구조적 차별이 있다”며 “(여성가족부를 통해)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여전히 구조적 성차별이 계속되고 있다. 여가부를 폐지할 상황은 아니고 역할을 확대 강화하자는 게 기본적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수성할당제’ 등의 성차별 해소 방안을 제시하며 여성뿐만이 아니라 남성에 대한 성차별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회복·성장·행복에 방점을 찍은 정책공약집을 발간했다. 공약 정리 작업을 통해 재정이 많이 소요되는 공약은 뺐고, 이날 공약집을 통해 밝힌 것들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5년간 약 210조원의 재정이 필요하다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세금 체납과 탈세 문제를 정리해 재정을 확보한 후 예산 효율성을 높여 공약을 실현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세연 (kit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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