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대사관, 유학생 비자면접 중단…“입학 허가받아두고 대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세계 미국대사관에 유학생 비자 신규 면접 중단을 지시하고, 주한 미국대사관도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하면서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28일 유학생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미국에 유학 가려고 비자 인터뷰를 예약하려 해도 선택 가능한 날짜가 표시되지 않는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오늘 I-20(미국 학생 비자를 신청할 때 필요한 입학허가서)이 나왔는데 비자 인터뷰 일시 중단 기사가 나왔다”며 “인터뷰 날짜(예약)도 닫혀 있다”고 적었다. 다른 작성자도 “(대학) 입학 허가를 늦게 받아 비자 인터뷰 신청도 할 일 중 하나인데, 대혼란”이라며 “예약을 미리 하신 분들도 비자 발급이 거부되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유학원 관계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의 한 유학원 관계자는 “오늘도 인터뷰 예약이 잡혀 있는 학생들은 일단 인터뷰를 하러 간다고 한다”며 “인터뷰 예약을 안 잡아놓은 대학 합격자들이 문제이긴 한데, 일시적 중단이라고 하니 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에 따르면, 미국 내 한국 유학생 수는 2023~2024학년도 기준 4만3149명이다. 인도(33만1602명), 중국(27만7398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학생만이 아니라 교환방문 예정인 연구원이나 교원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 이번 비자 면접 중단 대상에 학생 비자(F·M)뿐만 아니라 교환방문 비자(J)도 있어서다. 직장인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 재단 관계자는 “연수 대상자 일부가 아직 J-1 비자 인터뷰 예약을 하지 않은 상태라, 아침에 유학원에서 빨리 예약하라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조처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 유학생과 대학교수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대학도 나타났다. 고려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하버드대 등을 대상으로 한 미국 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 제한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수, 박사후과정 연구원, 대학원생, 학부생 등에게 연구 및 학업을 지원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경우 편입학으로 관련 학과에서 학업을 이어가도록 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계절학기를 통해 학점을 취득하도록 해 복학할 경우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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