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중국 더블스타,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해야”

김용희 기자 2025. 5. 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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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가동을 중단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대해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공장 이전을 촉구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당시 "노후설비 개선 등 광주·곡성 공장에 각각 1100억원씩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광주공장 이전 가능성을 핑계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노조의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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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수습당국이 중장비를 이용해 불이 난 건물을 해체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재로 가동을 중단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대해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공장 이전을 촉구했다. 금호타이어 최대 주주이자 중국 국영 타이어기업인 ‘더블스타’의 안일한 대응도 지적했다.

광산구는 28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동자는 물론 협력업체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피해 신고 건수는 27일 기준 1만4000건이 넘는 등 인근 주민, 상권 피해도 막심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 노동자들의 불안, 협력업체 위기 확산 등과 직결된 공장 정상화, 이번 화재를 계기로 떠오른 광주공장 이전 문제는 실질적 경영권을 가진 더블스타의 책임 있는 태도가 요구된다”며 “더블스타는 서둘러 노동자 고용과 생활 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광주공장 이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블스타는 2018년 3월 중국 국영기업 3곳과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싱웨이코리아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소유한 대주주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당시 “노후설비 개선 등 광주·곡성 공장에 각각 1100억원씩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광주공장 이전 가능성을 핑계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노조의 비판을 받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1년 광주공장(40만3801㎡·12만평)을 빛그린국가산업단지 함평지구 터(49만5868㎡·15만평)로 이전하기 위해 부지 매입 가계약금 180억원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지불했다. 하지만, 후속 절차를 진행하지 않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금호타이어는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광주공장 터를 공업용지에서 주거·상업용지로 변경해 팔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광주시는 가동 중인 공장 터의 용도 변경을 먼저 추진하면 특혜 논란과 함께 더블스타가 개발이익만 얻고 철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제련공장에서는 지난 17일 오전 7시10분께 불이 나 공장 가동이 멈췄다. 이날 불은 지난 18일 오후 2시50분께 잡혔지만, 연기가 이어지고 있어 광주소방본부는 재발화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공장 재가동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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