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의 힘…대외 증권투자 1조달러 넘었다

임성원 2025. 5. 28. 17:0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융자산 역대 2위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들어 '서학개미'를 비롯한 국내 투자자(개인·기관)의 해외 주식 매입이 강세였다. 우리나라 대외 증권투자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외국인의 한국 증권 투자(대외금융부채) 증가로 다소 감소했지만, 작년 말에 이어 1조달러를 넘겼다. 순대외금융자산은 한 국가의 대외 지급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 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516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말(2조5126억달러)보다 42억달러 많았다.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 말(2조5277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특히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의 증권투자(잔액 1조118억달러)가 3개월 사이에 176억달러(지분증권 +54억달러·부채성증권 +122억달러)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직접투자(잔액 7784억달러)도 이차전지 관련 투자 등을 중심으로 157억달러 증가하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 국내투자·1조4328억원)도 222억달러 증가했다. 비(非)거주자의 증권투자(잔액 8650억달러)가 301억달러(지분증권 +215억달러·부채성증권 +86억달러), 직접투자(잔액 2911억달러)도 41억달러 각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 증가 폭이 대외금융자산 증가 폭을 웃돌면서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1조840억달러였다. 전분기 말과 비교해 181억달러 감소했다.

다섯 분기만의 감소지만, 지난해 4분기 말 사상 처음 '순대외금융자산 1조원 흑자국' 반열에 오른 뒤 두 분기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미국 증시 조정으로 거주자의 평가액은 줄었지만 해외주식 투자 자체가 늘었고, 금리 인하 기대와 안전자산 선호 경향에 따라 해외 채권 투자도 확대했다"면서도 "국내 주가 반등에 따른 외국인의 평가 잔액 증가와 장기 채권 중심 투자 등이 이어지면서 대외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더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1분기 말 기준 대외채권(1조513억달러)은 전분기 말보다 87억달러 감소했다.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등에 따라 준비자산(외환보유액 총액)이 59억달러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대외채무(6834억달러)는 105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해당하는 '대외 금융자산'과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따른 '대외 금융부채'에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주식(펀드 포함)·파생금융상품을 뺀 것이다. 결국 가치가 유동적인 주식 등을 제외하고 현재 시점에서 규모가 확정된 대외 자산과 부채만을 말한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679억달러로 3개월 새 192억달러 줄었다. 대외채무 중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의 비중은 21.9%였다. 전분기 말보다 0.1%포인트(p) 증가했고,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의 비율(36.5%)은 1.2%p 증가했다.

박 팀장은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로 줄어든 준비자산은 다시 늘어나기에 감소가 일시적 현상"이라며 "과거 수준과 비교해도 현재 외채 건전성이나 대외 지급 능력은 모두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