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는 美 바이오 IPO…韓 바이오테크에도 냉기 전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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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테크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한국은 일부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장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도 올해 미국 바이오텍 IPO 시장은 투자수익률 부진, 자금조달 환경 악화, 규제기관 구조조정 등 복합적 요인으로 극심한 침체가 계속될 것이며, 내년까지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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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테크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한국은 일부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장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의약품 가격 인하를 선언하고 식품의약국(FDA) 인원을 줄이는 등 보건의료 정책을 흔들고 있어 침체 분위기가 한국에 전이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5000만달러 이상을 조달하며 미국 증시에 상장한 바이오텍 기업은 5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0년부터 2년 동안 150여개의 기업들이 상장한 것과 비교해 지난해에는 18개 기업만이 IPO에 나섰다.
올해 2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아드바크 테라퓨틱스가 9800만달러를 조달하며 상장한 이후 뚜렷한 IPO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드바크 테라퓨틱스 역시 상장가인 16달러 대비 3분의 1이상 하락하며 신규 상장한 바이오텍들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바이오테크들의 IPO 이후 투자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조기 상장한 바이오텍들의 상당수가 임상 초기 단계였으나,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점도 바이오테크 분야의 신뢰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예산 및 인력 감축 계획,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백신 및 비만치료제에 대한 회의적 시각 등은 바이오텍 주가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FDA의 인력 부족이 신약 심사 지연으로 이어질 경우, 바이오텍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과 사업 지속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올해 미국 바이오텍 IPO 시장은 투자수익률 부진, 자금조달 환경 악화, 규제기관 구조조정 등 복합적 요인으로 극심한 침체가 계속될 것이며, 내년까지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바이오테크 IPO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바이오 IPO 시장에도 관심이 모인다.
올해 초 한방의료기기 기업 동방메디컬을 비롯해 최근 들어서는 항암제 개발기업 오름테라퓨틱, 바이오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인투셀 등까지 IPO에 나서며 시장이 활기를 띄었다. 이들 기업은 각기 보유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1분기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금액은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1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동안 전체 업종에 대한 신규 투자는 1억2174억원으로, 전체 중 바이오·의료 업종이 차지한 비중은 16%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에서 바이오 투자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런 분위기가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전환이 국내 바이오테크들의 임상시험이나 기술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IPO 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고, 기존에 상장한 기업들도 초반 흐름이 나쁘지 않다"면서도 "기술수출 문이 좁아진다면 신규 IPO 도전하는 바이오테크들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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