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만 들고 뛰쳐나왔다”… 세운상가 화재, 48개 점포 소실

28일 오후 3시 25분쯤 서울 세운상가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4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체 점포 74곳 중 48곳이 소실됐다. 이 불로 70대 남성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사용 중이던 3층 건물의 1층 창고에서 시작돼 상층부로 빠르게 번졌다. 인근은 재개발 예정지로, 소규모 점포 74곳이 밀집해 있고 내부엔 가연성 물질이 다수 적재돼 있었다. 소방 측은 “건물 구조가 복잡하고 진입로가 협소하다”고 했다. 이날 투입된 인력은 소방관 446명, 차량 105대, 포크레인 5대다.

화재로 인해 을지로 4가에서 3가 방향 차로가 전면 통제되며 오후 내내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서울시는 오후 4시 10분쯤 “다량의 연기 발생으로 차량은 우회하고, 주민은 창문을 닫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서울시와 소방청은 오후 4시 37분 화재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가 오후 6시 42분 대응 단계를 1단계 하향했다.
화재 직후 거리로 대피한 상가 입주민 권영길(63)씨는 “직원이 ‘불났다!’고 외쳐서 컴퓨터 하나만 들고 뛰쳐나왔다”며 “비어 있던 공간에 쓰레기가 쌓여 있어 소화전을 열려고 했지만 안 열려 못 썼다”고 했다. 상인 류해길(75)씨는 “1983년 2월부터 여기서 장사했는데, 42년 일한 이곳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했다.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구 간 한동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설 것” 6·3 재보선 출마 시사
- 두 가지 버전 각 30점 한정, 축구의 전율을 손목 위로! 리차드 밀 RM 41-01 투르비용
- [오늘의 운세] 2월 28일 토요일 (음력 1월 12일 癸酉)
- 국회의장, 방미통위 비상임위원 2인 결재…5인 체제로 가동 초읽기
- 반포대교서 추락한 포르쉐 운전자, ‘약물 운전’ 혐의 구속
- [단독] 李대통령, 분당 아파트 29억에 내놨다... 靑 “부동산 정상화 의지”
- 박정환 9단, 中 왕싱하오 꺾고 세계기선전 초대 우승
- 안젤리나 졸리 아들 매덕스, ‘부친’ 브래드 피트 성 삭제
- 경찰, ‘1억 공천 헌금’ 강선우 자산 추징보전 신청
- 산업부, 한전·한수원 1조4000억 UAE 원전 분쟁 국내로 이관토록 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