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만 들고 뛰쳐나왔다”… 세운상가 화재, 48개 점포 소실

김나연 기자 2025. 5. 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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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세운대림상가 인근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뉴시스

28일 오후 3시 25분쯤 서울 세운상가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4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체 점포 74곳 중 48곳이 소실됐다. 이 불로 70대 남성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사용 중이던 3층 건물의 1층 창고에서 시작돼 상층부로 빠르게 번졌다. 인근은 재개발 예정지로, 소규모 점포 74곳이 밀집해 있고 내부엔 가연성 물질이 다수 적재돼 있었다. 소방 측은 “건물 구조가 복잡하고 진입로가 협소하다”고 했다. 이날 투입된 인력은 소방관 446명, 차량 105대, 포크레인 5대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화재로 인해 을지로 4가에서 3가 방향 차로가 전면 통제되며 오후 내내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서울시는 오후 4시 10분쯤 “다량의 연기 발생으로 차량은 우회하고, 주민은 창문을 닫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서울시와 소방청은 오후 4시 37분 화재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가 오후 6시 42분 대응 단계를 1단계 하향했다.

화재 직후 거리로 대피한 상가 입주민 권영길(63)씨는 “직원이 ‘불났다!’고 외쳐서 컴퓨터 하나만 들고 뛰쳐나왔다”며 “비어 있던 공간에 쓰레기가 쌓여 있어 소화전을 열려고 했지만 안 열려 못 썼다”고 했다. 상인 류해길(75)씨는 “1983년 2월부터 여기서 장사했는데, 42년 일한 이곳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했다.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28일 오후 서울 을지로 세운상가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뉴스1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세운대림상가 인근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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