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새 막' 연 레드벨벳, 따로 또 함께 만들어갈 '균형'

정하은 기자 2025. 5. 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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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11주년을 맞은 레드벨벳(Red Velvet)이 분기점을 맞았다. 팀 활동 재정비를 위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팀의 2막을 준비 중이다.

최근 멤버 웬디와 예리가 데뷔 때부터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떠나 새 출발을 알렸다. 2023년 8월 슬기가, 지난해 2월 아이린, 지난 1월 조이가 차례로 재계약을 알렸다. 웬디는 그룹 프로미스나인이 속한 신생 기획사 어센드와 손잡았다. 예리는 본명인 김예림으로 주지훈, 천우희 등이 속한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하며 배우로서 행보를 예고했다.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웬디와 예리는 당분간 개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트' DJ로 활약 중인 웬디는 새 소속사에서 솔로 앨범 등 다양한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2021년 tvN 드라마 스테이지 '민트컨디션'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예리는 웹드라마 '블루버스데이', KBS1 '갈채' 등에 출연했다. 2023년 넷플릭스 등 OTT에 공개된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배우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넥스트'로 스크린 데뷔도 앞두고 있다.
아이린&슬기
SM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한 세 멤버는 팀이 변화를 맞은 후 각자의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린과 슬기는 유닛 레드벨벳-아이린&슬기로 지난 26일 미니 2집 '틸트(TILT)'를 발매했다. 그간 레드벨벳으로 보여줬던 컨셉트와는 전혀 다른 시크하고 강렬한 비주얼과 음악으로 아이린&슬기 유닛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이들은 앨범 발매에 이어 6월 14~15일 전석 매진을 기록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총 7개 지역에서 개최되는 첫 단독 콘서트 투어 '2025 아이린 & 슬기 콘서트 투어 '밸런스' 인 아시아(2025 IRENE & SEULGI Concert Tour 'BALANCE' in ASIA)'까지 전방위적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조이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SBS 'TV 동물농장'에서 MC로 고정 출연 중이며,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자취 6개월 차 일상을 공개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2014년 8월 싱글 '행복(Happiness)'으로 데뷔한 레드벨벳은 '덤덤(Dumb Dumb)' '피카부(Peek-A-Boo)'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 '배드 보이(Bad boy)'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 등 틀에 갇히지 않은 신선한 음악과 다양한 컨셉트를 선보여왔다. 또 '빨간 맛(Red Flavor)' '파워 업(Power Up)' '음파음파(Umpah Umpah)' '퀸덤(Queendom)' 등 굵직한 여름 히트곡을 내며 '서머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의 완전체 마지막 앨범은 지난해 6월 발매한 '코스믹(Cosmic)'이었다.

레드벨벳은 3세대 여성 아이돌 그룹을 대표하는 팀이자 소녀시대, 에프엑스(f(x))의 뒤를 이어 SM의 색깔을 가장 잘 표현하고 발전시킨 그룹이라고 평가받는다. 10년의 여정을 지나 변곡점을 맞은 멤버들은 모두 팀에 대한 애정이 큰 덕에 레드벨벳으로의 활동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SM 역시 향후 레드벨벳 팀 활동에 대해서 '웬디와 예리는 레드벨벳 멤버로서의 그룹 활동은 당사와 함께할 예정'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과거엔 재계약이 아닌 소속사 이적을 선택할 경우 곧 팀의 해체를 의미했지만, 이젠 7년의 팀 활동 이후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오히려 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스케줄 합의 등 부차적인 노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회사와 멤버들의 의지가 있는 한 각자 적을 달리한 후에 그룹으로 활동을 병행하는 게 더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멀리 봤을 때 그룹의 수명을 연장하는 선택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매거진 코스모폴리탄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린은 이번 앨범 '틸트'의 의미에 대해 ''기울어진'이라는 뜻인데, 기울어졌다고 해서 쓰러지는 느낌보다는 둘이서 밸런스를 맞춰가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 '따로 또 함께'의 방식으로 지키고 성장시켜 나갈 레드벨벳의 색깔에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hll.kr
사진=JTBC 엔터뉴스,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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