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얼마나 드나…강남 3400만 원 vs 경상도 1200만 원

이성원 2025. 5. 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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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4월 결혼서비스 계약금액 공개
성수기 결혼식, 비수기보다 450만 원↑
1인당 식대 강남 8.5만 원, 경상도 4.4만 원
결혼서비스 업체 64% 가격 비공개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강남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면 평균 3,400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경상도와 비교하면 약 3배 수준이다. 결혼식장은 성수기가 비수기보다 450만 원 더 비쌌고, 식대는 5,000원 정도 차이 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8일 공개한 '4월 결혼서비스 계약금액 현황'을 보면, 결혼식을 위해 쓰는 비용은 평균 2,101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14개 지역 결혼식장 370개와 결혼준비대행 업체 152개를 대상으로 결혼식장 계약금액 5,000건,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1,814건의 계약금액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다. 이는 결혼식장 대관료, 기본 장식비, 식대, 스드메 패키지 등 필수품목 금액만 합한 것으로, 각 서비스의 선택품목까지 포함하면 가격은 더 높아진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이 3,409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상도가 1,209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 결혼서비스 평균 계약금액

세부적으로 결혼식장 중간가격은 1,555만 원이었다. 서울 강남(3,130만 원)이 가장 비쌌고, 부산(815만 원)이 최저가였다. 성수기 기준 결혼식장 중간가격은 1,620만 원으로 비수기(1,170만 원)보다 450만 원 더 비쌌다. 조사에 참여한 결혼식장 모두 성수기가 있다고 응답했는데, 10월(95.9%), 5월(90.0%), 4월(89.7%), 11월(80.3%) 등을 꼽았다. 월별로 보면 4월(1,725만 원)이 가장 비쌌고, 3월(1,680만 원), 5월(1,600만 원), 6월(1,553만 원) 순이었다.

결혼식장 필수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식대였다. 1인당 식대 중간가격은 5만8,000원으로, 서울 강남(8만5,000원)은 경상도(4만4,000원)보다 약 두 배 비쌌다. 성수기(6만 원)는 비수기(5만5,000원)보다 5,000원 높았으며, 월별 최고가는 3월(6만3,000원)이었다. 대관료 중간가격은 300만 원으로, 서울 강남이 700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광주와 제주가 각각 100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스드메 패키지 중간 가격은 290만 원이었다. 전라도(345만 원)가 가장 높았고, 인천(212만 원)이 가장 저렴했다. 스튜디오(20페이지 앨범 기준) 중간가격은 135만 원, 드레스(본식 1벌, 촬영 3벌 기준) 155만 원, 메이크업(본식·촬영)은 76만 원이었다.

이번에 조사한 결혼서비스 업체 522곳 중 63.6%가 가격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결혼준비대행 업체 86.8%는 최소한의 가격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가격 공개를 꺼리는 이유로 ‘표준화 어려움’(56.6%)을 들었고, ‘경쟁사 노출 우려’(28.6%)가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별 결혼서비스 가격을 매월 조사하고, 격월 단위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성원 기자 suppor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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