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다 맞았다’며 교사 때린 초등학생… 6월 초 교권심의위 앞둬

경기도 내 학교에서 교권 침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의왕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의 반 학생에게 주먹과 발로 맞는 일이 발생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지난 10일 관내 학교로부터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신고를 접수하고, 오는 6월 초 교권보호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이달 9일 오후 해당 학교 3학년 교실에서 A군이 B교사의 무릎과 손, 발목 등을 주먹과 발로 때리는 일이 벌어졌다.
A군은 수학 단원평가 오답 풀이 수업 시간에 자신의 결과를 받고 오답을 확인한 뒤 "아니에요. 나는 다 맞았어요"라고 외치면서 반발,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지에 나선 교사의 손을 꼬집고 할퀴었다.
이 사안을 파악한 학교는 다음날 교육지원청에 유선으로 신고했고, B교사는 5일간의 특별 휴가와 병가를 통해 A군과 분리 조치됐다.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이 피해 교사에게 학생의 학부모와 직접 면담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에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청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피해 교사에 대한 심리상담과 법률상담을 지원하고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통해 A군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사는 학생의 학급 교체와 전학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파악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이 사안을 두고 "공교육의 기반을 흔드는 폭력"이라며 교육 당국의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학생이 교실에서 '오늘 수업 망치러 왔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교사가 다른 학생들에 의해 뒤늦게 알았다"면서 "교사는 반복되는 위협 속에서 무방비 상태로 방치됐고, 학생들 또한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활동 침해를 막기 위해 ▶피해 교사에 대한 즉각적인 보호 조치 시행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따른 교육부와 교육청 차원의 실효성 있는 분리조치 대책(예산 등) 마련 ▶아동복지법 개정, 악성 민원에 대한 형사처벌 강화 등 교육활동 침해를 원천 차단할 국회 입법 ▶폭력을 목격한 학생들에게 심리치유 및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아울러 오는 6월 3일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해 서명 결과를 국회와 교육부, 경기도교육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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