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버드대 유학생 차단되자…고려대 “교수·학생 유치 추진한다”

노지운 기자 2025. 5. 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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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첫 사례…유학생 연구·학업 지원
편입학·계절학기, 교원 특별초빙 등 활용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개교 120주년 기념식에서 김동원 총장이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고려대학교 제공)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하버드대의 유학생 모집 자격을 취소하고 외국인 학생의 타 대학 이동을 요구한 가운데 고려대가 하버드대 교수와 학부생 등을 적극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위기에 몰린 가운데 국내 대학이 지원 및 유치에 나선 첫 사례다.

고려대는 28일 “하버드대 등을 대상으로 한 미국 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 제한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수, 박사후과정 연구원, 대학원생, 학부생 등에게 연구 및 학업을 지원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학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편입학으로 관련 학과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동·하계 계절학기를 통해 학점을 받아, 복학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 석학 등 우수 교원들을 특별 초빙 방식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필요한 경우 숙소나 기숙사 등 정주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연구 역량이 뛰어난 박사후과정 연구원은 연구 중점 교수로 초빙, 기존 교원과 협력해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학문 후속세대 양성을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고자 하는 인재들이 고려대에서 안정적으로 연구 및 학업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22일(현지시간) 하버드대에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 인증 취소 사실을 통보했다. 그러나 미 법원이 23일 하버드대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학생비자(F-1)를 소지한 외국인 유학생이나 교환 방문자 비자(J-1)를 소지한 연구자들은 일단 체류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홍콩 등은 정부 차원에서 학생 지원과 유치에 나섰다.

노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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