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용종 발견했는데, 꼭 제거할 필요 없는 용종도 있다?
'암' 전 단계 톱니모양 용종·선종은 반드시 제거해야

‘건강검진으로 발견한 대장 용종은 무조건 제거해야 할까.’
대장암에 대한 인식이 크게 늘면서 대장내시경에서 발견한 용종을 떼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용종을 제거해야 할 필요가 있는 건 아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정윤숙 교수는 28일 “항문에 가까운 직장과 대장 끝부분에 위치한 구불결장에 많이 생기는 증식성 용종은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크지 않으면 그대로 둬도 된다”고 말했다.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 표면이 돌출돼 나온 것을 말한다. 대장 용종은 크게 선종과 톱니 모양 용종, 염증성 용종 등으로 나뉘고, 톱니 모양 용종은 다시 증식성 용종, 목 없는 톱니 병변, 전통 톱니 선종 등으로 구분된다. 대장 점막에서 점액을 만드는 세포의 배열된 형태가 톱니처럼 들쭉날쭉하게 되어 있는 것이 톱니 모양 용종이다. 보통은 점액을 만드는 세포가 길쭉한 관 모양으로 매끈하게 배열돼 있다.
정 교수는 “선종과 톱니 모양 용종(목 없는 톱니 병변·전통 톱니 선종)은 5~10년 안에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톱니 모양 용종은 대장암 발생 원인의 20~30%, 선종은 15~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 용종을 제거했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거나, 식습관·흡연 같은 생활 요인 등으로 또다시 용종이 생길 수 있어서다. 선종을 제거한 경우 3~5년 안에 새로운 용종이 생길 확률은 30~50%에 달한다. 정 교수는 “대장 용종 제거 후 정기적인 추적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2개의 작은 선종을 떼어냈을 경우 추적 내시경 권장 시기는 보통 5년 후지만, 3개 이상의 선종을 떼어냈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그보다 이른 시기에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는 “대장 용종의 중요한 위험인자는 비만과 흡연”이라며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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