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다 사람”… 경일대 KIU스포츠단, 대학 스포츠 새 모델 제시
축구·야구·태권도 등 9개 종목 활약… 회비 없는 공정 시스템 주목

학생 선수를 중심에 둔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기록과 결과만을 추구하는 기존의 스포츠 문화와는 차별화된 길을 걷고 있다.
KIU스포츠단이 강조하는 핵심 가치는 명확하다. 바로 학생 선수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KIU스포츠단은 무엇보다 인권 보장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과거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되던 폭력과 불합리한 위계문화는 이곳에서 설 자리가 없다.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되지 않으며, 지도자와 선수 간의 관계는 오직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다. 인권 친화적인 훈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은 KIU스포츠단의 가장 큰 자랑거리 중 하나다.
다음은 학습권 보장이다. 운동선수도 엄연히 학생이라는 점에서 출발한 원칙이다.

이는 단순히 경기력 향상만을 목표로 삼는 것을 넘어, 학생 선수 개개인의 전인적 성장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운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전업 선수로의 진로뿐만 아니라 지도자, 트레이너, 심판, 전력 강화 분석, 스포츠 행정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고려한 교육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전공 교육과정은 물론, 비교과 활동과 진로 맞춤형 심화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하며, 학생 선수들이 운동 외적인 역량까지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회비 없는 스포츠단' 운영이다.

또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지난해 11월 경일대를 방문해 운동부의 훈련 시설을 살펴보고, 운동부 선수들과 지도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선수들을 격려한 바 있다.
장 차관은 "경일대의 우수한 스포츠 시설뿐만 아니라, 학생 선수들이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나서도 자신이 했던 스포츠와 관련된 역량을 발휘해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현재 KIU스포츠단은 축구, 야구, 태권도, 수영, 컬링, 남자배구, 여자배구, 주짓수, 미식축구 등 9개 종목을 운영 중이다.
지역 대회는 물론 U리그와 전국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짧은 시간 안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창단한 지 5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각 종목에서 대구·경북 지역 대회를 넘어 전국 대회, 심지어 국제 대회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전국 단위에서 주목받는 스포츠단으로 자리매김했다.
KIU스포츠단은 앞으로도 학생 선수가 중심이 되는 건강한 운동 문화를 실현하며 대학 스포츠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해 가고자 한다.

1988년 창단돼 한때 해체되기도 했던 경일대 축구부는 2019년 U-20 월드컵 결승 무대의 주역인 정정용 감독(건축학과 88학번, 축구학과 교수)의 지원 아래 재창단됐다. 현재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출신인 전재호 감독이 팀을 이끌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3년 U리그 2부 무패 우승에 이어, 2024년 아시아대학스포츠연맹 대회 우승으로 대학월드컵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현재는 U리그 1부 3권역 2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BEPRO11 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AFC 지도자 과정, 심판 자격 교육도 병행된다.
K3, K4리그를 비롯해 다수의 선수가 프로 무대로 진출 중이며, 최근엔 데얀 다먀노비치가 축구학과 자문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2020년 창단된 경일대 야구부는 삼성라이온즈 출신 김상엽 감독의 지도 아래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5월 개장한 KIUm 스포츠파크는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동일한 규모의 정규 야구경기장과 약 402㎡ 규모의 전천후 야구 훈련장을 갖춰 국내 최고 수준의 훈련 환경을 자랑한다.
단순한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지역 윈터리그 개최, 리틀야구단 협력, 코치 체험 프로그램 등 사회 환원에도 적극적이다.
TEAM42와의 협약으로 실습, 인턴십, 취업까지 연계되는 진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2020년 창단된 경일대 태권도부 역시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대학 태권도계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초대 감독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68kg급 금메달리스트이자 태권도계의 상징적인 인물인 손태진 감독이 선임돼 체계적인 기틀을 마련했다. 손 감독은 이후 태권도학과 학과장을 맡아 후학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경일대 태권도부는 겨루기와 품새 두 종목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학생 선수들이 실전과 기본기를 모두 갖춘 전인적인 태권도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엄태창 선수(태권도학과 1학년)는 '제53회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겨루기 대학부 -54kg급 금메달 획득에 이어, '2024 KTA 버추얼 태권도 챌린지 시리즈 1차 대회'에서는 국내 최초 버추얼 태권도 대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소원 선수(태권도학과 3학년)는 '2025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파견 태권도 국가대표선수선발대회' 여자 -57kg급에서 우승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올해 개장한 KIUm 스포츠파크 내 'KIUm Martial Arts Hall'을 통해 최적의 환경에서 전천후 훈련이 가능하다.
경일대 태권도부는 겨루기와 품새를 아우르는 전인적 교육과 성과 중심의 실전 운영을 바탕으로 학업과 운동이 균형을 갖춘 이상적인 체육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국내 태권도계를 넘어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는 우수한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으며, 미래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미식축구부 열정으로 쌓은 팀워크
'블랙베어스'는 1992년 동아리에서 시작해 2019년 대학 챌린지볼 우승, 이후 정식 운동부로 편입되며 본격적인 도약에 나섰다.
2022년 이후 대구·경북 대학리그 춘계·추계 대회 4연패를 기록 중이며, 최근 대한미식축구협회와 협약을 체결해 전문성 확대에도 나섰다.
특히 전원이 대학 입학 후 운동을 시작한 비엘리트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진정성과 팀워크가 강점이다.
△수영부 창단 3년 만에 전국 정상
2021년 창단된 수영부는 권재열 감독(전 국가대표)의 지도 아래 제97회 동아수영대회에서 금7, 은3, 동4로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최근 열린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손준우, 고현수, 이영민, 허민우 등 주축 선수들이 자유형, 접영, 평영, 배영 등 전 종목에 걸쳐 다수 입상하며 경산시가 4년 연속 수영 종목 종합 1위를 달성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훈련뿐 아니라 학업 병행을 중시하며, 선수들은 균형 잡힌 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짓수부 창단 즉시 전국대회 입상
2024년 3월 공식 창단된 주짓수부는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창단 한 달 만에 금·은·동을 모두 획득했다.
대구시주짓수회 이사 출신 정진동 감독이 이끄는 이 팀은 스포츠융합학부 내 국내 최초 '주짓수 전공'을 기반으로 전문성과 체계적 훈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학생이 중심인 스포츠단, 그 자체가 경쟁력
창단 5년 차, KIU스포츠단은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 대학 스포츠계의 '모범'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권, 학습, 진로라는 세 축 위에 구축된 이들의 시스템은 단순히 성적을 넘어선 '교육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KIU스포츠단의 철학은 분명하다. 기록보다 사람을, 승리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것. 그리고 이 철학은 이미 많은 변화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