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PGA 선수들에게 초토화 됐던 에린힐스, US여자오픈에선 어떨까
"언더파 꿈도 꾸지마" 으름장 놨다가 망신
8년 만에 US여자오픈으로 다시 메이저 개최
긴 전장, 까다로운 그린 등 일반 대회보다 난도 높아
코다 "중요한 건 정확성..이게 바로 US오픈"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올해 언더파 우승자는 없을 것.”

PGA 선수들에게 초토화 돼 망신을 당했던 에린힐스에서 8년 만에 다시 메이저 대회가 열린다. 29일(한국시간)부터 US여자오픈을 개막해 세계 최고의 여자 골퍼를 상대한다.
에린힐스는 스코틀랜드 링크스 스타일의 레이아웃에 벤트 그래스 그린과 파인 페스큐 페어웨이가 특징이다. 골프장이 들어선 지역은 과거 빙하 활동으로 형성된 지형이다. 코스는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드넓은 초원처럼 보이지만, 울퉁불퉁 경사가 심하다. 산악 지대가 아니어서 코스 안에는 큰 나무가 거의 없다. LPGA 투어 일반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에서 자주 경험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에린힐스가 올해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여자 선수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코스여서 까다로운 조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긴 러프가 자랐다. 게다가 전장은 6829야드에 이르러 LPGA 투어 일반 대회 코스보다 길다.
기본 전장은 길지만, 단단한 페어웨이로 런이 많이 발생해 거리에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페어웨이나 그린에 떨어진 공이 많이 구를 수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총 10개의 파4 홀 중 7곳은 400야드 이상이다. 3번홀 435야드, 4번홀 405야드, 5번홀 439야드로 긴 파4 홀이 연속으로 이어졌다. 17번홀은 447야드로 파4 홀 중에서 가장 길다. 9번홀은 139야드의 짧은 파3 홀이지만, 그린은 솟아올라 있고 주변으로 벙커가 둘러싸여 있어 공략이 까다롭다.
무난한 난도의 홀도 있다. 5번홀은 전장 515야드의 파5 홀이다. USGA는 홈페이지에 이글이나 버디가 많이 나올 게임 체인저 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스 답사를 시작한 선수들의 반응은 대체로 까다롭다는 반응이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9번 홀은 확실히 악명 높은 그린이다. 특히 바람이 불면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며 “티박스에서 보면 그냥 짧은 파3 홀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굉장히 정교한 샷을 요구한다. 그린에 올라가기 전에 경사가 얼마나 심한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멀리 쳐도 코스에선 정밀한 공략이 필요하다. 결국 중요한 건 거리가 아니라 정확성이다. 특히 이 골프장처럼 까다로운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하지만 이게 US오픈이다. 모든 샷 능력을 시험해야 한다. 어려운 홀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우승 경쟁의 또 다른 변수는 날씨다. 코스 조건이 까다로워진 만큼 날씨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USGA가 밝힌 대회 기간 기상 정보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개막 이틀 전인 화요일 오후부터 1라운드를 시작하는 목요일 오전까지는 비가 예보됐다. 이후 목요일 오후부터 비가 그치고 기온이 올라간다. 바람은 1라운드는 시속 12~24마일로 예보됐고, 그 뒤에는 평균 8~12마일 정도다. 기온은 섭씨 9도에서 24도로 예상했다. 다만, 수시로 불어오는 돌풍은 경기에 방해를 줄 수 있다.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대회 기간 비가 많이 내릴 것 같지는 않으니 바람이 경기에 더 큰 영향을 줄 것 같다”며 “하지만, 저한테 힘들면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다. 차라리 돌풍이 불어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것보다는 일정하게 강한 바람이 부는 게 경기하는 데는 편하다. 그린도 쉽지 않고 경사가 있어서 더 어렵게 느껴진다”고 예상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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