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에 이준석 '여성혐오'까지…TV조선 "진흙탕 TV토론"

윤수현 기자 2025. 5. 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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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은 사라지고 비방만 남아… YTN "비전 경쟁 대신 네거티브 공방"
이준석 여성혐오 발언에 MBC "여성·청소년, 온 국민이 지켜본 토론회인데"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지난 27일 열린 3차 대선후보 TV토론. 사진=MBC 중계화면 갈무리

지난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대선후보 TV토론을 두고 “네거티브 난타전” “정책 실종” “진흙탕”이라는 방송사들의 혹평이 나왔다.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이 정책 경쟁이 아닌 원색적 비방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여성혐오 발언을 해 “방송에는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네거티브 난타전” 비판 일색

3차 TV토론에서 후보들은 정책경쟁이 아닌 네거티브 전략을 들고 나왔다. '정치 양극화'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도 후보들은 해법을 제안하는 대신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며 “본인이 대통령 되면 중지시키는 재판중지법도 만들고. 황제도 이런 식으로 법을 안 한다”고 했으며, 이재명 후보 주변인들의 사망 사건을 거론했다. 이재명 후보 역시 김문수 후보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거론하며 반격했다. 이 같은 모습이 반복되자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대선후보 토론장이 아니라 마치 법정에 서 있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TV조선은 '진흙탕'이라고 표현했다. TV조선은 28일 <마지막 토론 '진흙탕'… “내란” “방탄” “욕설”> 보도에서 “후보들은 상호비방과 원색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벌여, 진흙탕 싸움을 이어갔단 평가가 나왔다”고 했다. YTN은 28일 <마지막 토론… '정치 개혁' 보다 '네거티브' 난타전> 보도를 통해 “후보들은 갈등 해소법을 두고 경쟁하기보단 주로 '네거티브' 공방으로 상대 후보를 괴롭혔다”며 “이번까지 세 차례 진행된 토론에서, 주요 후보들이 비전과 정책경쟁보단 서로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방에 집중했단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MBC 역시 28일 <마지막 토론도 정책 '실종'… 네거티브 '난타전'> 보도에서 “정책에 대한 토론은 없었고, 주제를 벗어나 상대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공세만 두 시간 내내 이어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며 “'주제를 벗어난 네거티브 공방만 난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TV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준석 후보. 사진=SBS 중계화면 갈무리

이준석 여성혐오 논란에 MBC “국민이 지켜보는 생방송 토론회에서”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혐오 발언 글을 직접 인용해 논란이 일었다. 과거 이재명 후보가 했던 욕설 발언을 언급하고, 권영국 후보에게 여성의 신체 부위에 대한 특정 행위를 언급하며 '여성혐오에 해당하느냐'고 질문한 것이다.

MBC는 28일 <토론서 '여성 신체 부위' 발언… “후보 사퇴해야”> 보도를 내고 “여성과 청소년들은 물론 온 국민이 지켜보는 생방송 토론회였지만, 이준석 후보의 발언 수위는 갈수록 높아졌다”며 “이 후보는 급기야 '여성의 성기'를 입에 올렸다. 정치권에서는 즉각 이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가 쏟아졌다”고 했다.

JTBC는 28일 <정책 사라진 토론… 비방에 성적 표현도> 보도에서 “토론보다는 말싸움에 가까운 언쟁을 벌였다. 네거티브 공세를 넘어 방송에는 부적절한 성적 표현도 등장했다”며 “토론회 2시간 동안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상대방 흠집 내기만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MBN은 28일 보도에서 “3차 TV토론은 과열 양상으로 치달았다”며 “이준석 후보는 과거 이재명 후보가 가족에게 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 성기 관련 욕설까지 언급하며 여성혐오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전했다.

KBS는 28일 <이준석 발언 논란… “언어 폭력” “위선 지적”> 보도에서 기계적 중립 태도를 보였다. 이준석 후보 발언에 대한 논란과 반박을 모두 전한 것이다. KBS는 “TV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 관련 표현을 인용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에 대한 민주당·진보당 비판을 전하고, “왜곡된 성 의식에 대해 추상같은 판단을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는 이준석 후보 반박도 함께 전했다.

▲JTBC 대선 TV토론 팩트체크 페이지.

JTBC, 후보 발언 실시간 발언 팩트체크

JTBC는 방송사 중 유일하게 후보자들의 TV토론 발언을 실시간으로 팩트체크했다. JTBC가 지난 27일 내놓은 팩트체크 기사는 총 18건이다. JTBC는 “김문수 후보는 계엄이 내란행위가 아니라고 했다”는 이재명 후보 발언에 대해 “김 후보는 지난 2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 대통령을 내란수괴라고 하는 말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지난 18일 대선 토론회에선 '내란이란 것은 현재 지금 재판 중'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JTBC는 “(이재명 후보가) 법인카드 문제든지 여러 가지 이미 유죄 판결이 다 났다”는 김문수 후보 발언에 대해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재판은 오늘 수원지법에서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며 “법원의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음식값을 제공한 혐의가 인정돼 1·2심에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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