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아 잘 있거라” 50년 역사 센다이제주도민회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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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동안 고향 제주의 발전을 위해 활동해 온 일본 센다이 제주도민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공식 해산 예정인 센다이 제주도민회가 28일 제주도청을 방문해 100만 엔(한화 약 1000만 원)을 전달했다.
현재 일본 내 제주도민회 회원 수는 관서 지역(오사카 포함) 약 8만 명, 관동 지역(도쿄 포함) 4만3000명, 센다이 지역 250여 명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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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도쿄 넘어 센다이까지 정착
노령화와 젊은층 부족으로 해산 결정
해산 전 제주 방문해 100만 엔 기부

50년 동안 고향 제주의 발전을 위해 활동해 온 일본 센다이 제주도민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공식 해산 예정인 센다이 제주도민회가 28일 제주도청을 방문해 100만 엔(한화 약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센다이 제주도민회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제주를 방문했으며, 이번 방문을 마지막으로 올해 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해산할 예정이다.
1975년 창립된 센다이 제주도민회는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지역에 거주하는 제주 출신 도민들의 결속을 도모하고 제주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25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며 50년간 고향과의 유대를 이어왔지만, 임원진의 고령화와 차세대 회원들의 참여 부족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산을 결정하게 됐다.
제주도민의 일본 이주는 1923년 제주와 오사카를 잇는 ‘군대환(君が代丸·기미가요마루)’이 취항하면서 본격화됐다. 내륙 지역은 농업이 대부분의 노동력을 흡수하고 있었던 반면, 장남 상속 중심의 제주에서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젊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당시 오사카는 ‘동양의 맨체스터’라 불릴 만큼 섬유, 고무, 유리 산업이 번창하고 있어 노동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 결과 1934년 기준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제주인은 약 5만 명으로, 당시 제주 인구 20만 명의 4분의 1에 해당했다.
오사카에서 시작된 제주도민의 이주는 도쿄를 넘어 일본 동북부 센다이시까지 이어졌다. 현재 일본 내 제주도민회 회원 수는 관서 지역(오사카 포함) 약 8만 명, 관동 지역(도쿄 포함) 4만3000명, 센다이 지역 250여 명으로 집계된다.

송고사 센다이 제주도민회장은 “1975년 미야기현 등지의 제주 출신들이 친목과 제주 발전을 위한 뜨거운 마음으로 도민회를 창립했다”며 “17년간 5대에 걸쳐 회장직을 맡아왔고, 반세기를 함께해 준 선배들 대부분이 세상을 떠나셨지만, 제주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미야기현 본부장과 박경희 센다이한국교육원장도 참석했다. 이승호 본부장은 “센다이 제주도민회의 해산은 아쉽지만, 앞으로도 민단 울타리 안에서 제주도민들과의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주도가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 집계한 재일제주인의 기증 실적은 총 9533건, 452억6700만 원에 달한다. 제주도의 ‘재일제주인 공덕비 공헌자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도내 73개 마을에 총 298기의 공덕비가 세워졌고, 여기에 총 2474명의 공헌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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