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하며 100㎞ 뛰었다… 마라톤 우승한 ‘엄마 러너’

캐나다의 한 ‘엄마 러너’가 100㎞를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에서 중간중간 딸에게 모유 수유를 하면서도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호주 ABC 등은 영국 최대 규모의 울트라마라톤 ‘울트라 트레일 스노도니아 레이스’에서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인권 변호사 스테파니 케이스(42)의 사연을 소개했다.
케이스가 화제가 된 것은 단순히 이 경기에서 우승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출산한 지 6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데다, 경쟁자들보다 30분 늦게 출발하고, 생후 6개월 된 자신의 딸에게 모유 수유를 하기 위해 중간중간 보급소에 멈춰서면서도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기 때문이다.
케이스는 이날 16시간53분22초의 기록을 썼다.
난임 치료를 받아왔던 케이스는 이번 대회로 3년 만에 울트라마라톤 경기에 나섰다고 했다. 그는 반복적인 유산과 수차례 시험관 시술 실패를 겪은 뒤, 지난해 11월 딸 페퍼를 품에 안았다.
그는 “작은 딸아이를 보급소에 두고 갈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딸과 제 스스로에게 ‘엄마 러너’가 얼마나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릴 100마일(약 160㎞) 레이스를 앞두고 연습 겸 이 대회에 나섰다면서, 우승한 뒤에도 믿기지 않아 “내가 이겼다고?”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케이스는 “내 노력이 어떤 이들에게는 영감을 줄 수 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의욕을 잃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출산 후 회복이 빨라 다행이었다. 골반 저근 운동을 많이 하긴 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운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후에 어떤 일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 결정할 때는 자신의 신체 상태를 보고,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엄마들에게 “자신을 위해 큰 목표를 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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