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제주 찾은 관광객 저녁엔 뭐할까"… 내국인은 '맛집', 외국인은 '카지노’
건당 소비금액 야간에 더 많아

여름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야간시간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내국인은 주로 맛집을, 외국인은 카지노에서 소비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년 여름철 카드소비 및 내비게이션 데이터 기반 제주 야간관광 패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여름철 전체 관광 소비금액은 6,648억 원(내국인 5,253억 원, 외국인 1,395억 원)으로, 이 중 야간 소비 금액 비중은 37.9%(2,517억 원)를 차지했다. 내국인은 전체 소비 금액 중 36.2%(1,900억 원)를, 외국인은 44.2%(617억 원)를 야간 소비에 사용했다.
주간 소비 비중에 비해 야간 비중이 적었지만, 씀씀이는 야간이 더 컸다. 전체 평균 건당 소비금액은 약 15만8,000원으로, 야간 시간대의 모든 시간대에서 평균을 초과하는 등 야간 소비의 규모가 더 컸다.
업종별 소비 행태를 보면 내‧외국인 간 차이가 뚜렷했다. 내국인은 야간시간에는 주로 음식점을 찾았고, 이외 업종에 대해 소비는 급격히 줄었다. 이는 저녁식사 후 야간관광을 즐기기보다 숙소로 바로 돌아간 셈이다. 반면 외국인은 저녁 식사 이후 숙박업(카지노) 소비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호텔 카지노에서 소비가 집중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국인의 심야 소비는 카지노가 위치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제주시 연동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
내비게이션 이동패턴 분석 결과 내국인 관광객의 야간 이동은 대부분 해변과 같은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장소를 선호했다. 시간대별로는 저녁식사 시간대(오후 6~9시)는 유명 식당, 심야(오후 9~12시)에는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식당과 패스트푸드점 이용이 많았다. 쇼핑은 저녁(오후 6~12시)에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등이 주요 방문지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여름철(7~8월) 도내에서 발생한 내·외국인 관광객의 야간시간대(오후 6시~익일 오전 6시) 관광 패턴을 신한카드 소비 데이터와 내국인 관광객의 T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야간에는 감성적 소비가, 주간에는 이성적 소비가 주로 발생해 야간 소비 환경 조성을 통해 관광 소비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또한 야간소비가 주간소비보다 건당 소비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분석돼 야간 소비를 확대할 수 있어야 관광객의 소비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고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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