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명산’ 금강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유력

‘천하제일 명산’으로 꼽히는 금강산이 북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북한 측이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금강산에 대해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그간 국내 학계에서는 설악산이나 비무장지대(DMZ) 등에 금강산을 연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이번에 금강산이 단독으로 등재되면 공동 등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유산은 특성에 따라 ▲역사·예술·학문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건축물, 유적, 조각, 회화 등 ‘문화유산’ ▲과학적, 미적 가치가 탁월한 자연경관, 지질학적 생성물, 동식물의 서식지 등 ‘자연유산’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성격을 모두 지닌 ‘복합유산’ 등 3가지로 분류된다.
북한은 금강산을 복합유산으로 신청했다. 복합유산은 이코모스와 IUCN이 평가·심사한 뒤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택해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이코모스와 IUCN은 금강산에 대해 “오랫동안 찬미 돼 온 탁월한 자연미를 지닌 장소로, 높이 솟은 봉우리, 깊게 팬 골짜기, 폭포, 소, 인상적인 풍화암 지형 등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며 “사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경관은 보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금강산 능선에서 해안까지 이어지는 경관은 이 산과 바다의 밀접한 관계를 입증한다”고 평가했다.
또 “독특한 지형과 경관, 한반도의 오랜 불교 역사, 한반도의 순례와 산악신앙 전통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화경관”이라며 “이 유산의 두 구성 요소는 불교 세계의 동방 수호신으로서 수 세기에 걸친 한국 산악 불교문화의 탁월한 측면을 보여주며, 많은 불자가 일생에 한 번은 방문하기를 열망하는 성지”라고 강조했다.
이들 자문기구는 북한 측에 신규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하면서 “해금강 지역의 해만물상, 총석정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문화경관으로 등재”할 것도 제언했다. 문화경관은 자연환경과 인간의 활동이 오랜 시간에 걸쳐 상호작용을 하며 만들어진 경관으로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유산을 뜻한다.
금강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7월6~16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금강산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면 북한은 기존에 등재된 ‘고구려 고분군’(2004년)과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를 포함해 총 3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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