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설 돌았던 ‘신병’ 이정현 속내 “숨 막혔던 순간 있어, 그럼에도‥” [EN:인터뷰②]

하지원 2025. 5. 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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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터디렉터스 제공
엑터디렉터스 제공

[뉴스엔 하지원 기자]

매 순간을 고민하며 조심스럽게 내딛는 배우 이정현이 연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연예인으로서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정현은 5월 28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고민한다"고 밝혔다.

이정현은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있고 악플이 달릴 때도 있다. 그래서 공적인 자리에 나가는 게 조심스럽다"면서 "원래도 소극적인 성격인데 말까지 잘 못하니 말실수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고백했다.

이정현은 “물론 ‘네가 잘못하지 말아야지’라는 마음으로 조심하지만 내 인생을 어떻게 다 컨트롤하겠느냐"면서 "가족이 항상 신경 쓰이고, 점점 더 잘 살아야 한다는 압박도 있다. 그런 생각들이 계속 머리에 맴돈다. 이건 내 욕심인데 왜 내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질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해 말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기아 엔지니어 채용 탈락 인증샷 이슈도 그 연장선에 있다. 당시 은퇴설까지 제기됐는데 소속사는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을 즐기는 배우의 사생활 영역 중 하나”라고 알린 바 있다.

당시 이정현은 단순히 배우로서가 아니라 인간 이정현으로서 삶의 방향을 깊이 고민했던 시기를 보냈다. 이정현은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직업을 가진 만큼 ‘항상 착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회적 기대에 자신을 끊임없이 맞추려다 보니 심리적으로 큰 압박을 느꼈다.

이정현은 “그때는 불안정한 시기였다. 지금도 가끔 스트레스를 받는다. 항상 착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 속에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숨이 막히더라.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은 많이 편해졌지만 여전히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이정현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았다. 이정현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이정현이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살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이 일을 즐기고 있다. 누구든 일을 하면서 자기를 위한 행복을 찾고 있지 않나. 그런 행복을 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2018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일본군 간부, ‘신병’ 시리즈의 악명 높은 선임, ‘샤크’ 시리즈에서의 감초 역할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온 이정현에게 가장 큰 전환점이 된 작품은 무엇일까.

이정현은 영화 ‘박열’ 속 자경단 역할을 떠올렸다. 이정현은 “그 작품 덕분에 ‘미스터 션샤인’에 캐스팅됐고 이후 여러 일이 이어졌다. ‘박열’이 없었으면 ‘션샤인’ 출연도 없었을 테니 감사하다. ‘션샤인’에서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관심을 많이 받았다. 이런 흐름이 만들어졌다는 게 감사하다”고 회상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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