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직원들에겐 너무 먼 사전투표소

박하늘 기자 2025. 5. 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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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 3㎞ 넘는 산단 천안 7곳·아산 9곳
사전투표소 확대 여론 선거법 개정 사안
대전일보DB

[천안]21대 대통령선거 유력후보들이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천안과 아산의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투표소가 멀어 사전투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는 천안 31개소, 아산은 17개소가 각각 설치됐다. 사전투표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읍·면·동마다 일괄적으로 1개소씩 설치한다. 투표구별로 투표소를 설치하는 본투표 때보다 투표소가 적다.

사전투표에 대한 유권자의 선호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대선 사전투표율은 천안 동남구의 경우 19대 대선 22.6%에서 20대 대선 30.8%로, 천안 서북구는 24.1%에서 29.0%로, 아산은 23.0%에서 30.9%로 각각 증가했다. 총선 사전투표율 역시 천안 동남구는 21대 총선 20.6%에서 22대에는 25.1%로, 서북구는 20.0%에서 23.1%로, 아산은 22.3%에서 25.9%로 일제히 올랐다.

사전투표 선호도 상승과는 달리 도심과 다소 떨어져 있는 산업단지의 입주기업 직장인들에게 사전투표는 먼 이야기다. 사전투표일은 공휴일이 아니다. 투표를 원하는 직장인들은 점심이나 휴식시간 등을 이용해 투표소를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산단은 투표소와 멀어 투표가 어렵다.

천안과 아산은 산단이 집적된 도시로 산단 내 입주기업의 종사자 또한 많다. 산업입지정보센터에 공개된 조성완료 산단은 천안 17곳, 아산 21곳이다. 산단의 면적은 천안 1148만㎡, 아산 1762만㎡에 이른다.

대전일보가 지역 산단과 가장 가까운 사전투표소 간 거리를 측정한 결과 투표소와의 거리가 3㎞를 넘는 산단은 천안 17곳 중 7곳, 아산은 21곳 중 9곳이었다. 천안 차암동에 위치한 천안제4일반산단은 사전투표소와 약 4.4㎞ 떨어져 있다.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의 이사이언스 플랫폼 공시자료를 보면 천안4산단에는 126개 기업 3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아산 둔포면의 제2테크노밸리 산단은 약 4.8㎞ 거리에 둔포면사전투표소가 위치한다. 산단 직원들은 사실상 사전투표가 어렵다. 천안4일반산단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일과시간엔 다녀올 수가 없어 출근 전에 집 근처 투표소를 들른다"며 "투표소도 멀고 일과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중간에 투표하고 오긴 사실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근처에도 투표소가 설치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의 편리성으로 인해 투표소 확대를 바라는 여론은 지속적으로 일고 있다. 사전투표소는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충남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소 추가 설치는 국회와 중앙선관위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1대 대선 사전투표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확정된 국내 선거인수는 천안 56만 721명, 아산 29만 4268명이다.

#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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