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비자 날벼락’에… 한국 유학생 미국행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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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출국인데 과연 나갈 수 있을까요. 걱정입니다." "비자 인터뷰가 정말 일시 중단된 게 맞나요. 머리가 하얘지네요."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인 A 씨는 "지금은 신규 비자 인터뷰 '일시 중단'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의 행보를 보면 언제 완전히 중단될지 모르는 것 아니냐"며 "이런 불확실성과 외국인을 배제하는 정책들이 한국 유학생들이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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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초 출국인데… 머리 하얘져”
인터넷카페·업체 등 문의 빗발
美 체류중인 유학생들도 걱정
“사실상 외국인 일자리 줄이기”
정부 예의주시… 적극개입 지양


“8월 초 출국인데 과연 나갈 수 있을까요. 걱정입니다.” “비자 인터뷰가 정말 일시 중단된 게 맞나요. 머리가 하얘지네요.”
미국 국무부가 비자 발급에 앞서 SNS 심사를 의무화하겠다며, 구체적인 지침이 정해질 때까지 해외공관에 신규 인터뷰 예약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28일 나오면서 인터넷 카페와 유학업체들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우리 국민에게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인 A 씨는 “지금은 신규 비자 인터뷰 ‘일시 중단’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의 행보를 보면 언제 완전히 중단될지 모르는 것 아니냐”며 “이런 불확실성과 외국인을 배제하는 정책들이 한국 유학생들이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라고 했다. 또 다른 유학 준비생인 B 씨는 “주한 미국대사관 측의 공식 공지가 없어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유학생 커뮤니티에선 ‘문제가 될 수 있는 게시물 사례’ 등을 공유하며 향후 미 정부의 SNS 심사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국내 유학 업체들은 ‘닥칠 게 닥쳤다’는 반응이다. 서울 소재 한 유학업체는 “비자 관련 절차는 대사관에서 담당하고 있어 유학원 입장에서도 갑자기 진행을 멈추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유학생들 사이에서 동요가 일고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순차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에 체류 중인 유학생들도 걱정이 크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지난달 박사 과정을 마친 뒤 취업까지 한 박모(30) 씨는 “트럼프 정부는 유학을 막을 뿐 아니라 미국인 일자리 늘리기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외국인 일자리 줄이기나 마찬가지”라며 “유학을 원하는 신규 학생들뿐 아니라 유학이 마무리돼 가는 학생들도 취업을 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크다”고 한숨을 쉬었다. 미국 취업 준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유학생들은 기업 수십 곳에 이력서를 제출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정부는 미 행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내정간섭으로 비칠 수 있는 적극적인 개입은 지양하되, 한·미 관계와 인적 교류 위축에 대한 우려를 여러 소통 채널을 통해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 보호에도 주력하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비상연락망을 만들고 간담회를 수차례 열어 현 상황을 공유했다. 또 대사관은 지난 22일 ‘미국 이민정책 강화 및 입국심사 관련 공지’를 올렸다. 특히 학생비자(F-1)로 체류 중인 유학생들에게 “불법 취업·노동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심각한 이민법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승현·조율·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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