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전세 사기 이후 인천 전셋값 어떻게 변했나”…챗GPT가 답을 알려줬다
그래프 제작 요청에도 ‘척척’…‘전세 사기 이후’ 전셋값 추이도 분석
일부 거짓 정보 제시하기도…정확도 개선은 여전히 과제

"지난달 인천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가장 급등한 지역이 어디야?"
인천시가 이달 27일부터 전국 최초로 챗GPT(챗지피티)를 활용한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시작해 당일 직접 체험해봤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 관련 자료를 시 누리집과 보도자료를 형태로만 제공해왔다. 하지만 시는 시민들이 대화하듯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챗GPT 내에 '인천 부동산시장 동향'이라는 앱을 구축했다.
공개 항목은 ▲매매 가격 ▲주택 매매량 ▲전·월세 가격 동향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격 등 18가지다. 국토교통부나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자료를 시가 이를 챗GPT에 학습시키는 구조다.
▲ 전세 사기 이후 가격 변화도 분석…그래프까지 척척
이번엔 데이터 범위를 넓혀 "인천 전세 사기 사건(2021년 3월) 이후 전셋값은 어떻게 변했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챗GPT는 2021년 3월부터 2025년 4월까지의 인천 월별 주택종합 평균 전셋값을 분석해 제시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정보와 비교해본 결과, 챗GPT가 제공한 수치와 실제 통계가 일치했다.

챗GPT는 "2022년 인천 전세 사기 사건이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해 중순부터 전셋값이 빠르게 하락했다"며 "정부가 전세 사기 특별법, 보증금 반환보증 확대 등 정책적 안전 장치를 마련하면서 2024년부터 전셋값이 완만한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정보는 오류…한정된 정보 제공 '아쉬움'
다만 일부 정보의 정확성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전세 사기에 대한 언급 없이 2023년 평균 전셋값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묻자 챗GPT는 "검단신도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며 연수구·서구를 중심으로 전세 공급 과잉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답변은 구체적인 근거나 명확한 수치 없이 일반적인 해석 수준에 머물렀으며 사실과 다른 점도 일부 확인됐다.

특히 한국부동산원과 국토부에 기반한 통계 정보만 제공되다 보니 개별적인 상황이나 실생활과 밀접한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

인천시는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 학습 데이터 보완과 검증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정확성에 가장 중점을 두고 데이터를 학습시켰지만 처리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거 같다"며 "이 같은 부분은 앞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검토를 통해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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