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만든 우리 지역 인문여행길] (19)거제 동부중학교

이현근 2025. 5. 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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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등성·거제벽화마을·거제대로북스·바람의 언덕·지심도 등 탐방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은 ‘더 늦기 전에, 도란도란 거제 섬길 걷기’를 주제로 ‘읽으며 만나는 우리 지역 인문여행길’에 올랐다.

활용도서는 ‘여행하는 소설(장류진 외·창비교육)’과 ‘거제대로 북스 가는 길(옥명숙·남방동사리)’ 2권이다.

‘더 늦기 전에, 도란도란 거제 섬길 걷기’를 주제로 선정한 이유는 인문여행길에 참여한 3학년 11명의 학생 가운데 9명이 다문화학생들로, 거제에서 살아왔지만 타지인들이 많이 찾는 바람의 언덕, 신선대, 청마기념관 등 처음인 학생들이 꽤 많았다. 지역인으로 자라날 아이들이 더 늦기 전에, 섬길을 걸으며, 길 위의 삶과 예술, 문화 등을 접하고, 이야기 나누며 지역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라고 한다.

학생들이 1박2일로 떠난 인문여행길은 청마기념관과 청마생가·묘소→양달석 미술관 및 생가·거제벽화마을·사등성→지역독립서점 ‘거제대로 북스’→신선대·바람의 언덕→지심도→지역독립서점 ‘책방익힘’이다.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청마묘소.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청마묘소.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청마생가.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청마생가.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청마시 해설듣기 수업을 하고 있다.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청마시 해설듣기 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 사전활동으로 7명의 작가가 쓴 단편소설 ‘여행하는 소설’ 중 주인공이 우연히 공항에서 만나 몇 시간을 함께한 노인을 긴 세월동안 잊지 못하는 내용을 담은 장류진 작가의 단편 ‘탐페레 공항’을 읽고 여행 속 인연에 대해 생각해 봤다. 또 인문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직접 브로슈어를 제작해보기도 하고, 거제 지역 시인인 옥명숙 작가의 시집 ‘거제대로 북스 가는 길’에서 거제지역 전설과 거제 지역을 바라보는 시인의 애정 등 지역을 자세히 보는 시각을 가져봤다.

학생들은 청마기념관에서 관장으로부터 청마의 삶과 시에 대한 해설을 먼저 듣고 그의 삶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해설사와 청마생가부터 청마묘소, 청령정까지 청마의 흔적을 따라 남파랑길을 걸었다.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양달석 미술관.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양달석 미술관.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양달석 그림산책길.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양달석 그림산책길.
다음으로 간 곳은 거제 화가 양달석 미술관. 관장과 함께 그림 산책길을 걸으며 벽화에 대한 설명과 벽화를 그리게 된 과정을 들었다. 사등성 위를 걸으며 성의 역사와 복원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지역독립서점 ‘거제대로 북스’.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지역독립서점 ‘거제대로 북스’.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거제대로 북스’에서 ‘거제대로 북스 가는 길’의 작가 옥명숙 시인을 만났다.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거제대로 북스’에서 ‘거제대로 북스 가는 길’의 작가 옥명숙 시인을 만났다.
다음 코스는 지역 독립 서점 ‘거제대로 북스’다. 이곳에서 ‘거제대로 북스 가는 길’을 쓴 옥명숙 시인을 만났고,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한 귀퉁이에 있는 순직기념비를 돌아보며 시를 창작할 때 ‘아무도 돌아보지 않은 것을 보는 눈’이 중요하다는 설명도 들었다.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신선대.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신선대.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바람의 언덕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바람의 언덕

다음으로 들른 곳은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 신선대는 거제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마을 바닷가에 있는 커다란 바위로, 신선이 놀던 자리라 하여 신선대라고 불릴 만큼 경치가 뛰어나다. 바람의 언덕은 해금강 가는 길 왼쪽으로 내려가면 도장포 마을이 나오고, 그 마을 북쪽에 있다. 원래의 지명은 ‘띠밭늘’이지만 지난 2002년부터 ‘바람의 언덕’으로 바뀌어 불리고 있다고 한다.

첫날 여행을 마친 학생들은 숙소에서 시집을 읽고, 여행시를 쓰고 발표하면서 하루를 마감했다.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지심도 동백둘레길.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지심도 동백둘레길.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지심도 일제강점기 군사시설.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찾은 지심도 일제강점기 군사시설.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지심도 범바위섬.

거제 동부중학교 학생들이 지심도 범바위섬.
다음날 첫 여행지는 일운면에 있는 지심도다.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해 있고, 해안선 길이는 3.5㎞의 작은 섬이다. 장승포항에서 도선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처럼 생겼다고 하여 지심도라 불린다고 한다. 일제강점기부터 군사시설로 이용하다 2017년에국방부에서 거제시로 이전했다.
지역독립 서점 ‘책방익힘’.

지역독립 서점 ‘책방익힘’.

마지막으로 간 곳은 지역독립서점 ‘책방익힘’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인문여행길에 대한 소감을 나누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학생들은 인문여행길 후 소감과 내 삶의 변화에 대해 “인문여행을 다녀오기 전에는 거제에 대한 별생각이 없었는데 여행을 하면서 거제가 이렇게 넓고, 의미있는 장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행의 재미를 찾았다”, “유치환의 시로 삶에 힘을 얻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시가 우리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내가 나고 자란 곳이니 익숙해 재미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마치 다른 지역에 놀러 간 것처럼, 정말 새롭고 즐거웠다”, “여행을 하면서 여행의 의미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같은 곳을 가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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