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비밀노트⑤] “우리 부모님 잘 모실 간병인, AI가 최적의 선택 도와주죠”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5. 5. 28. 11:1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승익 유니메오 대표
올초 고객수 50만명 넘어
AI가 환자 데이터 파악해
적합한 간병인 바로 매칭
“시니어용 AI챗봇 개발”
장승익 유니메오 대표
“어렸을 때부터 병원 생활을 하다 보니 환자분들을 보면서 간병·돌봄 업무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3대가 병원을 운영한 의료인 집안 출신의 창업가가 간병 플랫폼 혁신을 이끌고 있다. 유니메오의 장승익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속한 간병인 매칭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 그는 최근엔 ‘챗GPT’와 같은 시니어 케어 챗봇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유니메오는 개인 간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니어 스타트업이다. 간병인 매칭 플랫폼 ‘좋은케어’를 통해 간병 수요가 필요한 이들에게 적절한 간병인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초 기준 고객수가 50만명을 넘어섰다.

장 대표는 최근 서울 서초구 유니메오 사무실에서 진행한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와 같은 정보기술(IT) 혁신이 간병 서비스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니메오는 간병인 수요량을 예측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예산 30억원을 들여 개발했다”며 “환자와 간병인에 대한 잠재적인 데이터를 입력해놓으면 특정 환자가 접수될 때 1~5순위에 해당하는 적합한 간병인을 바로 추천해준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 혁신으로 인해 간병인 매칭 속도가 빨라져 고객 편의성이 크게 제고됐다는 평가다. 과거엔 간병인 매칭을 콜센터의 정성적인 평가를 통해서 했는데, 보다 정량적인 데이터 기반 매칭이 가능해진 셈이다.

최근엔 이스트소프트, 국립재활원과 협의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장 대표는 “가수 태진아 씨를 캐릭터로 해서 시니어에게 식단, 운동 추천을 해주는 등 상호 소통이 가능한 AI 챗봇을 만들고 있다”며 “올해까지 개발을 마쳐 내년 서비스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장 대표의 대표적인 사업 철학 키워드는 ‘웰다잉(well-dying)’이다. 과거 우리 사회가 웰빙(well-being)을 중요한 가치로 삼았다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현재엔 건강하게 삶을 마무리하는 웰다잉이란 개념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 대표는 “웰다잉 관점에서 간병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고객 만족도”라며 “간병 서비스도 결국은 인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간병인분들이 최전선에서 환자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사업 철학에 따라 유니메오는 프리미엄 간병 서비스로 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 유니메오는 체계적인 간병인 직무 및 인성 교육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트레이닝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장승익 유니메오 대표
세부적으로 간병인 등급은 △일반 간병인 △구독 간병인 △VIP 프리미엄 간병인 세 종류로 나뉜다. 구독 간병인은 유니메오의 교육 과정을 이수한 경우다. VIP 프리미언 간병인은 전속 간병인으로서 최고의 전문성을 지녔다.

장 대표는 “VIP 프리미엄 간병인의 경우 고객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8점으로 상당히 높다”며 “간병인이 환자의 상태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기록해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자 다이어리’도 호평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유니메오는 비용정찰제, 간병인 이력관리로 질 높은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과거 간병 시장은 간병인이 ‘갑’인 구조였는데, 유니메오는 한 번 매칭이 되면 비용을 함부로 올릴 수 없도록 정찰제를 시행하고 있다. 좋은케어 플랫폼을 통해 간병인의 과거 상세 이력을 확인할 수 있어 ‘깜깜이’ 매칭 우려도 덜었다.

장 대표는 향후 온라인·오프라인 거점을 모두 확보한 종합 간병 플랫폼으로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향후 의료 서비스를 전담할 의료법인(병원)을 설립해 우리 플랫폼과 연계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차원에서의 간병 시장 지원 필요성도 거론된다. 간병 수요는 폭증하는데, 부족한 공급(간병 인력) 문제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해외 간병인 유치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대로 가다간 2040년까지 150만명 돌봄 인력이 부족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