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국 대표 ‘제조업의 도시’ 타이저우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의 가능성과 확신을 보고 왔죠”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여성기업인협회와 첫 교류행사 성공 개최
주부산 중국총영사관 측 무역박람회 참가 제안에 교류행사 역제안
“한·중 여성 기업인 경제협력 교두보 마련… 벌써 하반기 행사 준비”

“상해나 텐진 같은 잘 알려진 중국 대도시 마켓을 대신할 활력과 가능성을 저장성 타이저우시에서 확인했습니다. 이번에 양 도시간 경제교류의 물꼬를 텄으니, 하반기에는 부산시·부산상의와 협력해 더 많은 부산 기업들과 교류할 방안을 찾겠습니다.”
퍼플오션인터내셔널(주) 박현미 대표이사는 지난 18~22일 4박 5일간 부산의 여성 기업인들과 함께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를 방문해 상호 협력과 경제적 상생을 위한 첫 번째 교류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중소기업을 위한 B2B 기반 무역상사를 운영하고 있는 박 대표는 물류업과 무역업을 두루 경험한 능력치를 살려, 부산여성기업인협회와 공인산업물류협회 회원사 13개 기업으로 부산 여성기업 대표단을 꾸려 타이저우시 현지 여성기업인협회와 첫 민간 경제 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교류회에 참여한 부산 기업은 (주)한국담수토부, (주)보고통상, 아이룩스(주), (주)코닉스, (주)동현기업, 신기한언니, (주)로타트, (주)일영이푸드, (주)따꼬, (주)한아기계, (주)국일안전, (주)빅빅팬, 퍼플오션인터내셔널(주) 등이다.
교류 행사는 실제로 박 대표가 주관했다. 중국과의 수출입 거래가 많아 주부산중국총영사관과 자주 소통했던 그는 지난해 말 총영사관으로부터 중국 무역박람회 참가 제안을 받은 것을 교류행사로 열어보자고 역제안했다. 박 대표는 “무작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박람회보다 현지 여성기업가들과 직접 교류하는 행사를 하는 게 훨씬 얻는 게 많을 거라고 판단했다”면서 “총영사가 이에 흔쾌히 응해, 그의 고향인 저장성 타이저우시를 추천하면서 행사를 착착 준비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더욱이 저장성 타이저우시는 중국 내에서 ‘중소기업의 수도’로 불릴 만큼 민간 제조업이 강세를 보이는 도시로, 민간기업 비율이 무려 90%에 달한다. 박 대표는 “부산 역시 중소·중견·전문 강소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두 지역은 산업 지형과 성장 전략에서 비슷한 점이 많았고, 교류를 이어나간다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중국 상해에서 차로 5시간 거리에 있는 타이저우시에서 지난 20일 열린 교류회에서 박 대표는 바이오·헬스, 뷰티·생활소비재, 식품 수출입 및 공동 유통 플랫폼, 스마트 제조, 해양·조선·금속 분야 원자재 공급, 선박 공동개발 및 수리 조선 등의 분야에서 양 도시의 교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무역과 물류 통합 컨설팅 전문기업의 대표로 활동하는 자신의 시각에서 볼 때 “국가보다는 도시·기업간 네트워크를 통해 실질적 교류 확산 기회를 넓히고, 민간 주도의 성장이 지속되도록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진다면 다방면에서 협업이 이뤄져 상호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류 행사에는 또 주부산중국총영사관 진일표 총영사와 곽춘수 참사관의 지원사격이 톡톡한 효과를 냈다. 총영사관 측은 부산과 타이저우, 양 도시의 적극적인 교류·협력을 돕기 위해 타이저우시 인민정부 양링링 부시장과 타이저우시 여성기업인협회 진샤오린 회장 등 현지 주요 인사들과의 별도 간담회를 주선했다. 더불어 현지 언론 매체에도 행사 소식을 알려, 타이저우시에서 부산 기업인들의 방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타이저우시에서 보여준 환대를 잊지 못할 것이며, 여성 기업가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연대의 분위기도 큰 힘이 되었다”면서 “타이저우시는 그동안 주로 교역해오던 중국 대도시에서 벗어나 부산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산시, 부산상공회의소, 경제진흥원 등의 협력과 지원을 받아 하반기에는 여성기업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지역 기업들이 교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를 확대·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