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윤건영 “尹 술친구 김봉식, 비화폰 지급 대상 아냐. 특별 미션 있었을 것”

MBC라디오 2025. 5. 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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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화폰 원격 삭제, 김성훈 지시라는 제보
-경호처 용어로 ‘소거’, 김성훈 구두지시. 尹과 상의했을 것
-원격 삭제된 비화폰, 부분적 복구 가능
-김용현-김건희-노상원 비화폰 확보가 핵심
-경찰, 김용현 비화폰 확보 못 해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12월 6일에 윤석열, 홍장원, 김봉식 세 사람의 비화폰이 원격 삭제됐다고 하지 않습니까?

◎ 윤건영 > 네.

◎ 진행자 > 왜 세 사람이었을까요, 의원님 어떻게 해석하세요?

◎ 윤건영 > 이게 12월 6일 당시 상황을 보면 그림이 그려집니다. 12월 6일 날 홍장원 전 차장이 국회에 가서 대통령의 통화 내역을 공개합니다. 그러니까 용산이 발칵 뒤집어진 거죠.

◎ 진행자 > 싹 다 잡아들이라고 했다는,

◎ 윤건영 > 그렇죠. 대통령의 체포 지시가 공개되고 믿었던 국정원 1차장이 대통령의 통화 내역을 공개하니까 용산이 뒤집어지고 야 이거 어떻게 하냐라고 했을 때 대통령의 비화폰 내역이 남는 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기계에 남아 있고 하나는 서버에 남아 있는데 서버는 이틀마다 한 번씩 자동 삭제가 되죠. 그럼 남는 건 기계입니다. 이 기계를 어떻게 할 거냐, 당연히 상상을 해보면 김성훈 전 차장을 불렀겠죠. 왜냐하면 김성훈 전 차장은 경호처 통신부장 출신으로 비화폰이 주특기인 사람이에요. 그래서 김성훈 전 차장한테 이 일을 어떻게 하냐고 했을 때 김성훈 전 차장이 원격 삭제가 가능합니다라고 보고를 했을 걸로 저는 추정을 하고요. 여기서부터는 그러면 원격 삭제를 누가 지시했냐라는 거에 대해서 제보를 받아봤는데 경호처에서 나온 이야기는 김성훈 전 차장 지시다 라는 거죠.

◎ 진행자 > 실무자한테 지시한 것, 그럼 그게 김성훈 단독 판단이냐 아니면 김성훈도 지시받아서 한 거냐 이게 핵심이잖아요?

◎ 윤건영 > 맞습니다. 그런데 윤석열의 비화폰을 윤석열 모르게 김성훈이 지웠을 수가 있을까요?

◎ 진행자 > 그렇긴 하네요.

◎ 윤건영 >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김성훈은 여기에서 객관적으로 제3자입니다. 윤석열의 통화 내역이 공개가 된 거거든요.

◎ 진행자 > 12월 6일 그 시점에서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은 비화폰을 계속 쓰고 있었을 거 아닙니까?

◎ 윤건영 > 맞습니다.

◎ 진행자 > 근데 경찰 설명에 따르면 여기서 원격 삭제라는 게 초기화다, 쉽게 얘기하면.

◎ 윤건영 > 경호처 용어로 소거라는 말을 쓴다고 합니다. 소거, 소거 버튼을 누르면 핸드폰을 사실상 초기화시키는 거고요.

◎ 진행자 > 그러면 윤석열 당시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갑자기 쓰다가 초기화되면 못 쓰는 거잖아요?

◎ 윤건영 > 전화 기능은 가지고 있는데 기록이 없어지는 거죠. 그래서 당시 상황들에 대해서 제보를 받았는데 김성훈 전 차장이 실무자에게 와서 구두로 지시를 했다는 겁니다. 원격 삭제를.

◎ 진행자 > 그래요?

◎ 윤건영 > 그래서 실무자들이 이건 안 된다고 버텼는데 너무 강압적으로 이야기를 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게 지금 제가 확인한 부분들이거든요.

◎ 진행자 > 그럼 구두 지시 시점이 홍장원 전 1차장이 국회에 나와서 증언을 한 그 뒤, 혹시 시점도 확인이 됐을까요?

◎ 윤건영 > 시점은 제가 정확하게 그 당시 관계자들도 굉장히 조심스러워하고 있어서 특정하지 못하는데 제가 추론해보면 당연히 그 뒤, 또는 그 어간으로 생각하는 게 왜냐하면 홍장원 전 차장이 국회에 나가서 증언하겠다는 걸 이미 알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시기는 앞이냐 뒤냐 자체가 중요치 않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비화폰이 포함된 이유는 뭘까요?

◎ 윤건영 > 이건 수사의 영역인데요. 저는 3특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우선 김봉식 청장은 윤석열 씨와 특수관계입니다. 소위 말해서 대구에서 술친구였다는 거고 그걸 인연으로 해서 서울청장으로 발탁된, 벼락출세한 사람이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 특은 특별대우를 받았습니다.

◎ 진행자 > 무슨 말씀이세요?

◎ 윤건영 > 1급인데 장관들도 잘 못 받는 비화폰을 받았고요.

◎ 진행자 > 원래 서울청장한테 안 줍니까?

◎ 윤건영 > 그럼요. 지급 대상이 아닙니다. 그런데 비화폰을 지급했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삼청동 안가 모임에도 갔습니다. 경찰청장을 부르면 될 일인데 왜 서울청장을 부릅니까? 경찰청장의 부하인.

◎ 진행자 > 그렇죠.

◎ 윤건영 > 그래서 결론적으로 저는 김봉식 청장에 대한 특수 임무, 세 번째 ‘특’이 여기서 나오는데 특별한 미션이 있었을 것 같다는 게 제 추론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 엄중한 시기에 12월 6일 날 윤석열의 지시든 아니면 김성훈의 과잉 충성이든 간에 원격 삭제가 된 거 아닙니까? 세 사람의 비화폰만 원격 삭제될 리가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합리적으로 특수한 임무 미션을 받았던 거 아니냐 당일 날.

◎ 진행자 > 언론은 김복식 전 청장이 개인의 가정사 이 발언한 걸 주목을 하던데 12월 6일 그 시점에서 그거를 고려해서 삭제 지시를 했다고 보기는 힘든 거 아닙니까?

◎ 윤건영 > 전혀 힘들죠. 저는 그래서 12월 3일 안가 모임에 김봉식이 참석했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특수한 관계이고 특수한 대접을 받았기 때문에 특별한 미션이 있었을 걸로 저는 봅니다.

◎ 진행자 > 바로 포인트가 그건데 안가에 조지호 당시 경찰청장도 같이 있었잖아요.

◎ 윤건영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조지호 청장 비화폰도 그럼 삭제 지시를 했어야 되는데 빠졌단 말입니다.

◎ 윤건영 > 맞습니다. 그리고 조지호 청장과 달리 김봉식 청장에 대해서는 비화폰을 11월 달에 따로 줍니다. 1급까지 비화폰을 주는 건 저는 이해가 잘 안 되거든요. 장관들도 잘 못 받는 비화폰이고.

◎ 진행자 > 그럼 아직 공개가 안 된 뭔가 특별한 미션이 있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윤건영 > 맞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경찰 수사 과정에서 포착됐다는 내용은 혹시 들으신 건 없으세요?

◎ 윤건영 > 아직은 확인이 좀 제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아무튼 이 세 사람의 비화폰이 삭제가 됐는데 혹시 복구는 가능하다고 합니까?

◎ 윤건영 > 일부 제한적이라고 저는 들었는데요. 부분적인 복구는 가능한 것 같습니다. 비화폰 서버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틀마다 자동 삭제가 되는데 포렌식을 통해서 어느 정도까지는 복구가 된다는 겁니다. 나머지 남은 게 비화폰 기계인데 원격 로그아웃으로 소거를 시켰을 경우에는 어디까지 복구될 건지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세부적인 소프트웨어 운영 방식에 따라서 다르다는 겁니다. 이거는 가봐야 아는 거죠. 실제로 해봐야 아는 거죠.

◎ 진행자 > 그런데 만약에 복구가 됐다고 쳐요. 누구하고 몇 월 며칠 몇 시에 통화가 이루어졌는지 그 기록 말고 통화 내용까지 확인될 수 있는 건 아니죠?

◎ 윤건영 > 비화폰은 통화 내용은 남지 않습니다. 통화 기록과 문자만 남습니다.

◎ 진행자 > 문자, 혹시 그럼 문자가 나올 수 있을까요?

◎ 윤건영 > 문자 나올 수 있죠. 그리고 통화 기록도 나올 수 있는 거고요.

◎ 진행자 > 비화폰 3대 말고 경찰이 비화폰과 업무폰 모두 19대를 확보했다는 보도가 있었거든요. 여기서 주목할 건 뭐라고 보십니까?

◎ 윤건영 > 저는 19대라는 숫자에 속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왜요?

◎ 윤건영 > 19대가 비화폰과 업무폰이 섞여 있는 겁니다. 근데 업무폰은 사실상 개인폰입니다. 그러니까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비화폰 중에서 핵심적인 사람들의 비화폰이 확보됐느냐를 봐야 되는데 아직 안 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핵심적인 사람이라면 예를 들어서

◎ 윤건영 > 김용현의 비화폰, 제가 줄기차게 이야기했잖아요. 이 방송에 나와서 여러 번 이야기했습니다. 김용현의 비화폰은 밀봉된 채로 경호처에 보관하고 있다고 제가 진술을 받아내지 않았습니까?

◎ 진행자 > 경찰이 확보 못 했습니까?

◎ 윤건영 > 확보 못한 걸로 보입니다.

◎ 진행자 > 그럼 왜 그걸 안 줬을까요?

◎ 윤건영 > 김용현은 비화폰 2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국방부 비화폰, 하나는 경호처 비화폰. 그런데 하나의 비화폰은 작년 12월 8일인가요. 그 어간에 경찰이 압수를 했습니다. 압수해 봤더니 깡통폰이라는 거죠. 안에 아무것도 없었다는 건데 그럼 왜 이게 비화폰이냐고 추정해보니 사용했던 소프트웨어가 비화폰에 사용된 거라는 게 경찰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이건 국방부 비화폰이죠. 그런데 그럼 경호처 비화폰을 왜 지금 경찰이 못 가지고 있냐는 건데요. 이번 경찰 발표를 보면 수사 대상이 특수공무집행 관련 대상자들로 한정한 겁니다.

◎ 진행자 > 쉽게 말하면 윤석열 체포 관련?

◎ 윤건영 > 맞습니다. 12월 3일 이후에 윤석열 체포 관련된 자, 주로 경호처 관련된 자들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이 이어졌고 비화폰을 압수수색 한 겁니다.

◎ 진행자 > 수사의 목적이 내란 전반이 아니라 체포 저지, 여기에 한정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 윤건영 >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가장 핵심적인 김용현의 비화폰을 저는 경찰이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는 거고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비화폰에서 가장 핵심은 윤석열, 김용현 2대가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은 비화폰을 받지 말아야 될 사람이 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 진행자 > 누구요?

◎ 윤건영 > 민간인, 김건희-노상원. 그리고 두 번째 그룹으로는 통상적으로 비화폰 지급 대상이 아닌 사람들 즉 이상민 행안부 장관, 그 다음에 앞서 말씀드렸던 김봉식 서울청장, 이런 사람들의 비화폰 내용을 밝혀내는 게 가장 핵심입니다.

◎ 진행자 > 키는 역시 경호처가 아직도 쥐고 있는 건데 내부 어떻게 돌아가고 있다고 들었어요?

◎ 윤건영 > 스스로는 자정 능력을 보여주겠다 그래서 생판 안 하던 경호 훈련을 어제 공개까지 했지 않습니까? 저는 근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나름 스스로 그런 노력을 보이는 건 좋습니다만 지금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라요. 내란 수사에 정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됩니다. 그리고 숨기거나 이러지 말고요. 정보를 취사·선택하지 말고 다 공개해야 됩니다. 그래서 국민의 심판을 받고 국민 앞에 고백해야 되는 게 그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보내드리기에 앞서서 마지막으로 또 이 질문드리고 끝내겠는데요. 이낙연 전 총리가 어제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윤건영 > 저는 이낙연 전 총리를 이제까지 키워줬던 지역구 주민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욕보이는 최악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욕보였다?

◎ 윤건영 > 네, 문재인 정부 사람들이 만든 정책포럼에서도 이낙연 전 총리를 제명했고요. 김대중 재단에서도 제명했습니다. 이게 단순하게 상대 당으로 건너갔다는 차원에서 제명하지 않았을 겁니다. 어떤 명분과 논리로도 내란 세력과는 결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너무 가볍게 본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윤건영 > 네.

◎ 진행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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