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신체 부위 발언’ 이준석, 모욕죄로 고발당했다

정윤경 기자 2025. 5. 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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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변호사, 모욕·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혐의로 고발
시민단체, 사퇴 촉구…“여성 시민에 대한 비하 표현 재확산”

(시사저널=정윤경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거부 입장을 거듭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6·3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여성의 성기를 언급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모욕 혐의로 고발당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이날 이준석 후보를 모욕,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이준석 후보가 허위 사실을 적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방했고, 토론회를 시청한 여성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이준석 후보는  21대 대선 후보 3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서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이런 얘기를 했다면 이건 여성 혐오에 해당합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이재명 후보는 "시간과 규칙을 지켜서 (토론) 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시민단체들은 즉각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여성의전화, 한국단체여성연합, 젠더폭력 해결 페미니스트 연대 등 여성 단체는 TV 토론이 종료된 후 일제히 성명문을 내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 외에는 최소한의 인권감수성도, 공직자의 윤리도 없는 이준석이 대통령 후보이고 국회의원이라는 현실이 너무도 참혹하다"며 "이준석은 더 이상 대통령 후보로서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도 자격이 없다. 이준석은 대통령 후보에서 당장 사퇴하고, 국회는 이준석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하라"고 지적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대통령 선거 후보로서 시민 앞에 선 자리에서,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그대로 재확산한 작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면서 "이 후보는 당장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합당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아이들까지 지켜보고 있는 생방송 토론 현장에서 차마 이 자리에서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을 꺼내며 저열한 언어폭력을 행사한 이준석 후보의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후안무치함은 젊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임미애 의원도 "젊은 후보가 특유의 이죽거림으로 지지층을 만들더니 재미가 붙었는지 대선을 혐오와 빈정거림이 넘치는 게임장으로 만들었다"며 "당장 사퇴하라. 이준석 후보는 함량 미달 불량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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